페루치오 부조니 페스티벌, ‘한국 피아노 음악 신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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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치오 부조니 페스티벌, ‘한국 피아노 음악 신비 탐구’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8.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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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손열음, 문지영, 선우예권 등 피아니스트들 연주와 관련 심포지엄 열려

▲ 피아니스트 백건우 독주회에 모인 후배 피아니스트들과 축하객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6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및 피아노 페스티벌 위원회는 올해 행사에서 지난 15년 간 세계 유명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의 피아노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볼자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페루치오 부조니 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7월 26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를 ‘한국 피아노 음악의 신비 탐구’로 정하고, 8월 20,21일 양일 간 한국인 피아니스트 4명의 독주회와 심포지엄 2회를 개최하며 한국 피아노 음악의 신비성을 파헤쳤다.

▲ 8월 20일 오전 볼자노 시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노독주회 개회식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먼저 20일 오전 볼자노시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피아노로 신기한 나라 한국’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피아노 독주회 개회식이 열렸다.

위원회 예술감독 페터 카인라트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페루치오 부조니 재단 이사장 산드로 레페토, 남티롤 자치주 지사 아르노 콤파트셔, 볼자노 시장 레네오 카라마쉬 등이 참석해 한국 피아노계의 놀라운 급성장에 경의를 표하며 올해 페스티벌에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 8월 20일 오전 볼자노 시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노독주회 개회식에서 인사말하는 송효숙 월드컬처네트워크 대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번 독주회와 심포지엄을 후원한 월드컬쳐네트워크 송효숙 대표는 축사를 통해 “부조니 재단과 볼자노 자치주 정부에서 한국 피아노 세계를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정하고, 저희를 책임 단체로 선정해 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볼자노 시와의 문화 및 예술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최종현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 부부, 이수명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원장, 조민경 동 행사기획 실무관, 송영석 KBS이사회 전문위원, 이진희 동 프로듀서, 송시웅 월드컬처네트워크 총매니저, 피아니스트 백건우-영화배우 윤정희 부부 등이 함께 했다.
 
▲ 피아니스트 문지영 씨 연주회 뒤 볼자노 시장과 함께 한 기념 사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개회식이 끝난 후 이날 오전 11시부터 21일 밤 10시까지 이어진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독주회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문지영(예명 끌로에 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선우예권, 독일 ARD 국제 콩쿠르 우승자 손정범 등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20일 오후 4시와 21일 오후 6시 볼자노 시립극장 등에서 열린 ‘한국 피아노의 신비성 연구’ 심포지엄에는 한국 측에서 대관령 국제 음악 페스티벌 예술 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토론자로, 신윤주 KBS 2TV 팀장이 공동사회자로 참여했다.
 
▲‘한국 피아노의 신비성 연구’ 심포지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페터 파울 카인라트 예술감독이 공동으로 진행에 나선 심포지엄에는 베른트 굇츠케 독일 하노버 대학 교수, 사토루 타카쿠 도쿄 일본대 교수, 티에리 로로 베르기 방송국 음악감독 겸 영화제작자, 김대진 한예종 음악원 원장(동영상으로 참여)등이 참여해 한국 피아노 음악의 신비를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을 축하하는 사람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두 차례의 심포지움을 통해서 토론자들은 한국피아노의 신비성은 ▲민족성으로 타고난 예술적 재능,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가무 사랑의 전통, ▲신명과 흥의 창조 노력, ▲정부의 경쟁력 장려교육,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국제경쟁력 양성 대학의 증가, ▲한국경제의 발전, ▲세계화 사조에의 동승, ▲부모들의 열성, ▲음악지망생들의 치열한 수업자세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 손열음심사위원장 기자회견에서 한국-볼자노 문화친선교류를 말하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편, 페루치오 부조니 재단은 8월 22일 오전 한국 대관령 여름 음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내년에 열리는 제62회 페루치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예선 심사위원장으로 초빙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소개했다.

이어 다음날 23일 낮에는 손열음 차기 대회 심사위원장의 독주회가 이어졌다.
 
▲ 막 독주회 연주를 마친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69년 역사의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의 첫 동양인 여성 심사위원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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