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상 수상한 브라질 ‘문맹퇴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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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상 수상한 브라질 ‘문맹퇴치연대’
  • 유용일
  • 승인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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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퇴치는 21세기인 지금까지도 브라질의 시급한 과제이다.
지리통계원(IBGE)에 따르면 15세 이상 문맹자 수는 약 1500만명이다.
국민의 12,8%가 문맹이라는 2000년 통계는 브라질이 중남미 최고 ‘문맹자 보유국’ 중 하나라는 현실을 입증한다.

‘문맹퇴치연대(Alfabetização Solidária-http://www.alfabetizacao.org.br)’-일명 ‘알파솔(Alfasol)은 브라질 최대의 문맹퇴치 프로그램.

지난 5월18일 한글을 창제, 반포한 세종 왕의 이름을 따 유네스코에서 수여하고 한국 정부가 후원하는 ‘세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도시민과 농어민 뿐 아니라 여성과 가장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을 폭넓게 지원하는 전략이 주효,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10대 문맹퇴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된 것.

비정부기구(NGO)인 알파솔은 보다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문맹퇴캄의 목적 아래 개인, 기업, 시청, 대학, 교육부, 정부 등 각계의 지원을 이끌어내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7년 시작 이후, 지난 2002년 말까지 총 2010개 소도시와 함께 상파울로 외 6개 대도시의 4백만명의 청장년을 지원했다. 올해는 50만명에 대한 추가지원을 하고 있다.

알파솔은 또한 프로젝트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 문맹률이 높은 국가들이 보다 효과적인 국민교육모델로서 알파솔의 그것을 도입하고 있는 것. 동 티모르, 모잠비크, 상투메 프린시페 등은 포어권 국가로서 처음으로 알파솔 방식을 도입했다. 2002년에는 카보베르데와 스페인어권 국가로는 처음인 과테말라로도 확산됐다.

알파솔의 실적은 단순히 문맹률을 낮추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알파솔의 활동이 이루어진 213개 도시의 99%가 문맹률이 낮아지고 주민 학력이 높아진 외에도 학교-주민의 협력관계, 학부형의 학교교육 관심도, 공공사업에 대한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고 협동조합 수와 소득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알파솔 지원 학생의 80,7%는 전혀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완전문맹이지만 그 중 71,9%는 6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장문을 읽고 쓰는 정도의 발전을 보인다. 그러나 알파솔의 방침은 글을 깨우치는 데 끝나지 않고 학습을 계속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이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알파솔은 대도시 문맹자들을 후원하는, ‘학생을 ’입양‘하세요('Adote Um Aluno')’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개인 후원자(전화 0800-700017)는 1명이나 그 이상의 대도시 거주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다. 기업 및 단체((11) 3372-4318)는 250명 이상 또는 문맹률이 높은 1개나 그 이상의 도시들을 지원하게 된다. 학생 1명당 한 달에 21헤아이스인 지원금은 교재비, 도서실 경비, 학비보조금으로 사용된다.

개인으로서 후원을 원하는 경우 전화를 통해 인적사항(이름, 주소, 전화번호, 직업, 신용카드번호)을 알리면 한 달에 21헤아이스가 6개월 동안 자동 이체된다.
인터넷 접수는 http://www.alfabetizacao.org.br의 'Campanha adote um aluno'란의 소정의 양식을 기입하면 안내센터에서 연락을 통해 은행구좌번호와 후원사실을 확인해 준다.
후원자는 소식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발전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후원학생의 교실을 방문할 수도 있다. 알파솔은 연감을 통해 실적을 보고하며 외부감사를 받아들여 운영에 투명성을 기하고 있다.

사진설명: 인기배우와 가수들이 ‘2004년 문맹자 후원캠페인’의 홍보모델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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