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영화제, 8월 9일부터 호주 네 도시서 열려
상태바
호주 한국영화제, 8월 9일부터 호주 네 도시서 열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18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드니·멜번·브리즈번·캔버라서 8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총 22편 상영

▲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가 8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등 네 도시에서 열린다. 영화제 포스터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이 주최하는 ‘제9회 호주한국영화제’가 8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등 네 도시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최근 흥행작들은 물론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다룬 영화 22편이 호주 한국 영화 팬들을 만난다.
 
▲ 왼쪽부터 ‘덕구’ , ‘아이 캔 스피크’ , ‘택시 운전사’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연기의 신 이순재, 나문희, 송강호, 이병헌,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류준열
- 그리고 故 김주혁이 스크린 위에 펼치는 불꽃 같은 열연

우선 한국 영화계에서 자타공인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들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연기 경력 60년 배우 이순재 씨가 출연한 ‘덕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부모 없이 자란 어린 손자와 손녀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다.
 
▲ ‘그것만이 내 세상’(왼쪽)과 ‘독전’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어머니 연기 1인자 나문희가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2017년 작 ‘아이 캔 스피크’도 상영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 힌츠 페터 기자와 기사 김사복 씨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 이병헌이 전직 복싱 선수로 열연했으며 윤여정도 함께 출연한 ‘그것만이 내 세상’도 관객을 찾아간다. ‘독전’에서는 지난해 아쉽게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 김주혁의 마지막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 왼쪽부터 ‘리틀 포레스트’ , ‘골든 슬럼버’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믿고 보는, 원작이 있는 영화 세 편
- 개막작 ‘리틀 포레스트’, ‘골든 슬럼버’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 소설 및 영화를 원작을 리메이크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킨 세 작품 또한 올해 영화제의 기대작들이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에서도 두 차례 영화화 된 작품으로 임순례 감독이 연출하고 김태리와 함께 류준열, 진기주를 캐스팅해 한국적인 색채를 담아 재창조한 수작이다. ‘골든 슬럼버’는 한 성실한 모범 시민이 대통령 유력 후보의 암살 목격자에서 하루아침에 주범으로 지목된 후 비밀 조직으로부터 쫓기는 이야기다. 강동원을 비롯해 한효주, 윤계상, 김의성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텔레비전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로맨스 퀸’ 손예진과 캐릭터 변신에 한계를 모르는 소지섭이 만난 판타지 로맨스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결국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깊이 있게 연기한 소지섭의 눈물은 관객의 뜨거운 가슴을 적신다.
 
▲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히치하이크’ , ‘유리정원’, ‘살아남은 아이’, ‘소공녀’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최근 한국 및 해외 유수 영화제 화제작
- 관객들이 먼저 입소문 낸 작품들

이번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맡은 박동석 씨는 호주한국영화제가 아니면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들로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와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 중 네 작품을 추천한다.

제22회 부산영화제의 개막작 ‘유리정원’은 한국 여성 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최신작이다.

‘살아남은 아이’는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대신 죽은 아들 때문에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던 부부가 아들 또래의 한 남자 아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또 하나의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히치하이크’ 또한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말기 암 환자인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열여섯 살의 소녀가 친구와 함께 엄마를 찾아 나서는 아름다운 성장 영화다.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소공녀’는 월세를 못 내 집을 포기해도 힘든 일상의 위안이 돼주는 위스키와 담배는 포기할 수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이솜)’의 줏대 있는 삶의 방식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예매는 www.koffia.com.au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영화표 가격은 성인 기준 1매 16호주달러(약 1만 3천300원)이며 4매를 한꺼번에 예매하면 40호주달러(약 3만 3천300원)이다. 할인 혜택을 받으면 성인 1매 12호주달러, 4개 30호주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의 지역 별 상영 일시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 시드니 8월 9일 ~ 18일 : 덴디 시네마 (오페라 퀘이즈)
▲ 브리즈번 8월 15일 ~ 16일 : 엘리자베스 픽처 시어터
▲ 멜번 9월 6일 ~ 13일 : ACMI
▲ 캔버라 9월 21일 ~ 23일 : 팰리스 일렉트릭 시네마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