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르헨 출신, 임진수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부회장
상태바
[인터뷰] 아르헨 출신, 임진수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부회장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06.29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르헨티나한인회 부회장 지내고 1995년 미국으로 다시 이민

▲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으로 현재 (사)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본부 임진수 부회장 부부. 6월 17일 루한성당 한복입은 성모상 안치 현장에서.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으로 현재 (사)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본부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임진수 선생 부부가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16대 아르헨티나한인회(회장 이흥철) 부회장을 지낸 그는 지난 1995년 가족들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해 2~3년에 한번씩 아르헨티나를 찾고 있다.

이번 방문기간 중 20여 년 전 한인회 활동을 함께했던 이흥철 전 아르헨티나한인회장, 박갑술 전 아르헨티나 이북5도민회장 등과 재회해 회포를 나눈 임 부회장은 6월 17일 루한 성당 한복 입은 성모상 안치 현장에서 기자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나눴다.


Q. 아르헨티나에서 지내시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임진수 부회장(이하 임) : 이민 후 생활을 꾸려나가느라 서로 바쁘게 살면서도 한국인이라는 공통 분모로 모일 수 있고 또 필요할 때 힘을 합칠 수 있게 하려고 한인회 등 단체에서 봉사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크고 작은 행사들을 무리 없이 치러내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는데요. 참고할 전례가 없는 경우의 일이 닥쳤을 때 헤쳐 나가기 위해 당시 함께 일하던 분들과 고민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아르헨티나를 미국과 비교해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한 가지 씩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임 : 아르헨티나와 미국 모두 기회의 땅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차이를 둔다면 미국은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라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만드는 것은 확률적으로 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그런 신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자주 변경되면서 자신의 처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많지만, 안정되지 않은 나라가 오히려 장점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요. 또 아르헨티나 한인동포 사회는 서로 인심도 후한 편이니 힘을 모으기도 좋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Q. 자녀교육에 남다른 열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자녀들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지요?
임 : 4녀 1남을 두고 있습니다. 딸 넷 중 둘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 미국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이고, 아들도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셋째 딸이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식 복이 있어서 모두들 자라면서 속 썩이지 않고 잘 자라줘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Q. 아르헨티나 이민 후배들을 위해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임 : 우리는 이민자들이니 그저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다른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항상 앞날을 미리 대비하고 후세들의 교육이나 미래 환경을 염두하면서 그저 열심히 살아야지요.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다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큰 시련을 겪은 이들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올 것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열심히 사세요. 기회는 또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말입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