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타와 봄맞이 자선음악회 준비하는 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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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타와 봄맞이 자선음악회 준비하는 두 주인공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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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한인장학재단 최정수 이사장과 크리스틴 리 음악감독

▲ 오타와한인장학재단 오는 3월 4일 오후 5시 오타와 대학교 프레이만 홀에서 ‘봄맞이 자선음악회’를 연다. 음악회 무대를 위해 연습 중인 학생을 지도하는 크리스틴 리 음악감독 (사진 오타와 한인장학재단).

캐나다 오타와 한인장학재단(이사장 최정수)은 오는 3월 4일 오후 5시 오타와대학교 프레이만홀에서 ‘봄맞이 자선음악회’를 연다.

자선음악회는 1월 12일 있었던 후원 자선만찬에 이어 올해 한인장학재단이 진행하는 두 번째 큰 행사다. 재단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모집된 단원들과 또 한 번의 큰 장학기금 마련 행사인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음악회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최정수 재단 이사장과 크리스틴 리 음악감독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준비상황 등을 들어봤다.

Q : ‘봄맞이 자선음악회’ 무대에 설 주인공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는데 그 이유는?
최정수 이사장(이하 최) : 과거에 자선음악회를 세계적인 연주가를 초청해서 실시했는데 거기에 수반하는 경비가 많이 필요했다. 그러던 차에 우리 한인 차세대 중에 음악에 큰 재주를 가진 이들이 많음을 ‘오타와 유스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을 통해 알게 됐고 우리 꿈나무들의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진행하게 됐다.

Q : 음악 감독을 맡아 ‘봄맞이 자선음악회’를 바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준비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크리스틴 리 음악 감독(이하 리) : 아마도 한인사회가 주축이 되어 유명 연주자를 초청하는 행사가 아니라, 오타와에 거주하는 클래식 애호가들과 함께 연주회를 갖는 건 최초의 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 오디션 광고를 내고 기다릴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었고, 그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기꺼이 연주회라는 어려운 무대에 서주실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첫번째 오디션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우수한 실력의 중고생들이 찾아주었다. 이들 중에는 ‘오타와 유스 오케스트라’에 속해 있는 우수한 단원들부터, 오타와 음대에서 수학 중인 음대생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아마추어로 즐기는 학생과 일반인까지 다양한 분들이 섞여 있었다. 모두들 처음 열리는 오타와의 지역 자선 콘서트에 관심을 보였다.

첫 오디션 후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아 계획에 없던 두 번째 오디션을 열어야 했고 그 결과 정말 다양한 이 지역의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참여하게 됐다.

▲ 봄맞이 자선음악회 포스터

Q : 음악회 내용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하다.
리 : 다양한 분들의 재능을 짧은 음악회 시간에 보여드리기 위해, 효율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노력했다. 타악기 연주부터, 비브라폰 연주, 소프라노의 가창을 비롯해 현악4중주, 5중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 솔로 및 트럼펫 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오타와 교회에서 지휘를 맡고 계시는 민현모 단장님과 실력파 피아노 전공자이신 유수진 선생님 등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음악회는 오타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음악회는 뚜벅뚜벅 준비되고 있다. 처음 해보는 행사라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앞으로 회가 거듭될 수록 오타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행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 ‘봄맞이 자선음악회' 연습 모습 (사진 오타와 한인장학재단)

Q : ‘봄맞이 자선음악회’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리 : 캐나다에서 한인사회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막 클래식 음악에 입문한 어린 학생들에게, 과연 연주의 의미란 무엇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저희는 바로 그 두마리 토끼를 잡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선음악회를 생각했다.

우선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음악회를 조직하고 준비하면서 한인지역사회가 오타와에 새로운 방식의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다른 인종과 배경을 지닌 연주자들을 음악회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한인사회가 오타와의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게 된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단순히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할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통해 음악회가 가능하고, 그 음악회를 통한 수익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어진다는 의미를 알려주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과 협주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좋은 사회적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건, 베네수엘라의 엘 세스테마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증명되었다. 우리 오타와에서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키워나갈 수 있다. 이번 봄맞이 자선음악회는 그런 가능성을 여는 첫 시도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인 동포사회도 많은 갈등과 분열이 산재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통해 사는 지역과 협력하고 자라나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사회적 교육을 시키는 일, 저희의 작은 발걸음이 그런 꿈을 꾸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Q : 이번 음악회에 이어 오타와 한인 장학재단에서 또 특별히 준비하는 행사가 있는지?
최 : 또 다른 형태의 콘서트도 고려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계획만 있는 상태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 : 바쁘시겠지만 가능하면 꼭 참석해주셔서우리 차세대 꿈나무들이 꿈을 향해 정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2018년 장학생 선발은 8월에서 10월까지 신청을 받고 12월 오타와 한인회 종기총회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장학금 후원자 수가 증가해 예년보다 많은 수의 장학생을 선정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중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많은 분들을 뵙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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