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나고 싶었습니다> "동포사회에 깊숙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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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나고 싶었습니다> "동포사회에 깊숙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 임용위
  • 승인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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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저씨"같은 이미지로 우리 곁에 다가온 오운용 서기관
오운용 서기관(45)은 공관에서 마주쳐 알고 지내온, 고국정부를 대표해서 나온 사람들과는 사뭇 그 분위기가 다르다. 굳이 "공무원"이라고 말하면 그 분위기에는 어울리는 인상일수도 있지만, 처음 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자주 면식을 해 오면서도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이웃집 털털한 아저씨"라는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 본적이 없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오 서기관이 마음이 상한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필자가 본 오 서기관의 인상에 대한 "수더분"하고 "친근감"있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전적으로 오운용 서기관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부담없는(?) 인상에 친화력까지 심어주는 그의 매력은 주어진 일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왕성한 에너지에 있다. 그 에너지가 멕시코 한인동포들의 민원업무에 온통 발휘되고 있기에 아무래도 이민정착자로서의 동포입장에 근접해 생활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직접 부딪혀서 일하는 입장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일에 대한 욕심인지, 습관인지는 몰라도 왕성한 활동량에 꼼꼼함까지 완비하려다보니 작년 말의 첫 대면 때보다 다소 지쳐 보이는 표정을 근자에 자주 목격하게 된다.
다 같이 바쁘게 움직이기는 오 서기관이나 필자나 마찬가지인데, 당돌하게도 필자는 오서기관과의 인터뷰를 "바빠서 공관까지는 좀 뭐하니 짬이 나시면 당사 편집실로 와 주십사"하고 부탁했는데, 뜻밖에 어제 정오를 막 지나 어려운 발걸음을 당사 사무실로 오 서기관은 향해준 것이다.

번역자 반드시 동해해야

-많이 바쁘시죠? 동포분들께 오 영사님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전임자셨던 강병철 영사님이 워낙 깔끔하게 일을 처리해오셔서, 적어도 그 분과 비교해 뒤 처지지는 않으려고 애를 쓰고는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힘드네요."
-요즘 동포분들께서 주로 어떤 종류의 민원접수를 많이 하시는지?
""영사확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이 "여권 연장"이에요. 영사확인 중에 번역문 인증 영사확인을 주로 요청하시는데 번역자가 반드시 동행해서 서명해야하는 절차를 모르시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 난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번역문 영사확인은 그 내용을 검토하거나 증명하는 권한은 공관에서는 없기 때문에 번역자를 증명할 수 있는 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여권 연장시 시기를 놓쳐 상당히 지체된 분들도 많은데 연장시한이 별도로 정해져있는지요?
"여권유효기간 연장신청기간은 "유효기간 만료전 6월부터 만료후 1년까지(시행규칙 제15조 제1항)로 정해져있습니다. 가능한 한 유효기간 1년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 이상 지체되었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연장신청을 해 주시면 신속하게 처리해드립니다.
여권 발급이나 연장시 신원조회 절차를 반드시 거치는데 고국에서의 행정제재자로 드러나는 경우 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시는 관련 당사자들이 기소중지 등의 사안에 대해 먼저 해결하시고 여권 연장 또는 신규 발급 신청을 해 주실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여권연장 수수료는 U$7불입니다."
-그밖에 또 어떤 민원들을 신청하시나요? 좀 특이한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뭐 수십 종의 영사업무를 일일이 다 설명할 수는 없고, 조만간 공지를 통해 멕시코 이민생활 에 보탬이 되는 종합적인 사안들을 요약해서 발표해 드릴 계획이니 그때 가서 참조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한 가지는 "재외국민등록 신청"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지 않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신청에 반드시 임해야 하는 의무사항은 아닙니다만, 재외국민등록을 완료하셔서 이민생활에서의 신변보호나 증명관계, 고국에서의 재산, 자녀 유학문제 등으로 추후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신청서는 한인회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으니 틈나는 데로 재외국민등록에 전체 한인동포들이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대 동포 법률상담" 자리잡았으면

특이한 사례라면, 고소관련 민원 등이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점과 아주 가끔씩 이혼 신고서를 제출하는 동포 부부들이 있는데, 서류를 접수하기 전에 당사자들과 원만하게 서로 오해를 풀고 화해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갖습니다. 다행히 잘 해결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많아서 좋고, 특히 멕시코에서 10년 넘게 동고동락해오신 중년의 부부분들이 이혼신고서 접수를 신청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사" 하고 돌려보낸 뒤로 아직까지 신고된 서류는 없기 때문에 그간 서로 잘 화해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상 상세한 설명과 함께 친절하게 동포들에게 응대해 주시고 계신데 대해서 같은 동포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동포신문이 도와드릴 일은 없는지요?
"늘 대사관에서 공지할 사항을 신속하고 자세하게 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매주 월요일 한인문화원에서 실시하는 대 동포 법률 상담에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해 주셨으면 해요. 아직까지 한인사회에서 처음 실시하는 "대 동포 법률상담 및 교육"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점은 사실이지만, 미처 시간을 못 내 참석하지 못하시는 동포분들을 위해 상담 현장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나타난 법률 상식과 사례를 매주 지면을 통해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건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밖에 공관이 노력해서 "대 동포 법률상담"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동포분들을 위한 민원업무도 그렇고, 앞으로도 한인동포들을 위한 갖가지 분야에서 더욱 매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동포사회에 가깝고도 깊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동포사화에 알차고 유익한 기사로 요즘 특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시는 동포신문사의 고군분투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다시 읽는 도꾸가와 이예야스"는 요즘 아주 재밌게 탐독하고 있습니다."
대담/임용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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