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 캄보디아 양계시범사업 3년···알찬 결실
상태바
농업진흥청 캄보디아 양계시범사업 3년···알찬 결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11.1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개 시범마을 145 농가 수익 2억8천만원…자조금도 1억 넘게 조성

▲ 농촌진흥청이 3년째 추진해온 캄보디아양계시범마을 조성사업 평가회에 이규성 농진청 기술협력국장과 왕립농대 부총장과 관계자, 마을주민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월 6일 캄보디아 다케오주 시범마을에서 열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산하 해외농업기술센터(코피아)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양계시범사업의 올해 현장평가회가 11월 6일 따케오 주 트래팡-프링 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평가회에는 농촌진흥청 이규성 기술협력국장과 쌩멈 왕립농업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한 주정부 관계자들과 트래팡 프링, 쏘크람 마을 등 양계시범사업 참여 농가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현지 양계시범사업장 시찰중인 농진청 관계자들. 다케오 지역 5개 시범마을 145개 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 현재까지 걷어 들인 조수입이 252,570달러에 달한다. 왼쪽부터 이규성 기술협력국장, 방진기 캄보디아 해외농업기술센터소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번 평가회 개최 목적은 ▲ 지난 3년간 추진한 양계시범마을 조성사업 자체 평가 ▲ 개발도상국 농촌개발을 목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실효성 검증 ▲ 향후 이 사업의 효율적인 활성방안 모색, 이렇게 크게 세 가지다.

방진기 캄보디아 해외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기획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양계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캄보디아 현지 농촌 주민들의 자조, 자립, 협동의식을 고취시키고 개별 농가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또한 해외농업기술센터는 맞춤형 사양기술 교육에 힘써 닭의 폐사율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화 65일 만에 1kg이 넘는 시장성 높은 닭들을 길러내 현지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사업 초기 반신반의하던 지역 농가들의 달라진 모습이다. 마을주민들은 불과 3년 사이 변화된 지역사회의 모습에 매우 흡족해 하며, 스스로도 자력갱생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현재 다케오 주 내 시범마을로 선정된 5개 마을(트래팡 프링, 쏘크람, 캄퐁포, 바탐방, 트맛퐁)에서 총 145개 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거둬들인 수입은 미화 252,570달러(약 2억 7,68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적립한 종자돈으로 조성한 자조금도 이미 99,097달러(약 1억 857만원)에 이른 상태다. 또한 올해 입식을 희망하는 78개 새 농가에 이미 36,319달러(약 3,980만원)를 대출해주는 실적도 거뒀다.

3박 4일에 걸쳐 직접 현시 시범 농가들과 양계 사육 현장을 방문한 이규성 농업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지난 3년 간 추진한 양계시범사업을 통해 사양기술이 양계 선진국인 우리나라에 근접할 만큼 도약한 것에 희망을 느낀다”며, “참여 농가들이 스스로 조성한 자조금을 활용해 마을자립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해 나감으로써 더욱 확연히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기술협력국장이 캄보디아 다케오 양계시범마을을 방문,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트래팡-프링 마을의 라흐클리 조합장도 “센터에서 3년간 지원해 준 덕분에 마을 공동기금으로 21,584달러(2361만원)의 자조금이 조성됐다. 이 돈으로 사업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연 1회에 한해 병아리 입식 시 200$ 한도로 월 1.5%의 저금리, 무보증으로 6개월 동안 대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한국정부와 해외농업기술센터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방진기 소장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농촌주민들 사이에 스스로 자립기반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무기력했던 현지 시골마을에 활력과 생기가 돌기 시작한 사실만으로 본 시범사업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고 본다. 부디 이번 양계시범마을 조성사업이 더욱 확고한 뿌리를 내려 캄보디아 전역 농촌마을로 들불처럼 확산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농촌진흥청이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과 농업 발전을 위해 현지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화되었으며, 산하 해외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우리나라 우수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