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종훈 ‘코리아 쉐어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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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종훈 ‘코리아 쉐어드’ 공동대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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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자식 빼고 전부 공유해’…‘중소기업 미국 진출 공유서비스’로 월드옥타 차세대 창업발표회 2위

▲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중 개최한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에서 2위를 차지한 ‘코리아 쉐어드’ 한종훈 대표

‘마누라‧자식 빼고 전부 공유해’

‘코리아 쉐어드’ 한종훈 대표의 명함에 쓰여 있는 문구다. 심지어 그는 명함을 만드는 것에도 공유 정신을 발휘해 회사를 이끄는 서창훈 대표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함께 새겨 넣었다.

처음 듣기에는 생소한 ‘중소기업 미국 진출 공유서비스’로 세계한인무역협회가 10월 31일 주최한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에서 2위를 차지한 한 대표를 만나 특이하고 새로운 사업에 나서게 된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 수상 축하드리고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한종훈 대표(이하 한) : 안녕하세요. ‘코리아 쉐어드’라는 중소기업 미국 진출을 위한 공유서비스 업체를 이끌고 있는 한종훈이라고 합니다.

Q : 대학 시절부터 해외 취업을 생각하셨던 건지요?
한 : 처음부터 해외 취업을 고려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늘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다보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대학교에서 노스웨스턴 대학교로 유학을 올 수 있었던 계기도 대학 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술진흥재단의 국비 유학 기회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 발표 준비 모임 (사진 코리아쉐어드)

이어 이왕이면 해외에서 전문성을 갖춰보고자 찾은 곳이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이었고, 이후 삼성테크윈, 걸프스트림에서 물류 파트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미국 현지 상황 적응에 어려워하는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보면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하는 저이기에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고자 ‘중소기업 미국 진출 공유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현실화 시키는 데까지 이른 것입니다.

Q : ‘중소기업 미국 진출 공유서비스’라고 하면 일단 바로 이해하기엔 좀 생소한데요.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 : 중소기업이 초기 미국 진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현지 직원, 사무실, 창고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월 정액제로 사용료를 내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단순히 장소와 인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판로개척을 위해 자동차 부품을 미국 중소기업에 소개하는 역할과 전자상거래 운영 시 반드시 필요한 현지 포장, 배송, 반품을 처리해주는 서비스 또한 준비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특징은 자동차, 전자, 물류 분야에서의 실무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현지기업의 직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신생으로 들어오는 중소기업이 좀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미국 진출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기아차 등 8개 자동차 공장과 보잉‧에어버스 등 6개 항공기 공장, 그리고 이케아와 아마존 물류창고가 있는 조지아 주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것 또한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지요.
 
▲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에서 사업모델에 대해 발표하는 한종훈 공동대표 (사진 코리아쉐어드)

Q : 보통 공동대표라고 해도 명함은 따로 인쇄하는데 받은 명함을 보니 서창훈 대표 이름과 같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한 : 예 저희는 문구처럼 마누라‧자식 빼고 전부 공유한다는 정신으로 대표직도 공유하고 명함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Q : ‘코리아 쉐어드’와 한 대표님의 미래에 대해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한 :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의 사례에서 보듯 공유경제 트렌드는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중소기업 미국 진출 공유서비스’라 하면 언뜻 생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정적인 국내 판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기업은 저비용 고효율적으로 미국에 진출함과 동시에 저희가 성장해감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리아 쉐어드’가 이러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발표회’ 수상자들과 함께. 왼쪽부터 3위 이명화 이펑스튜디오 대표, 2위 한종훈 공동대표, 1위 김해수 ‘FunV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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