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한-일 문화교류 재현, ‘제26회 사천왕사 왓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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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한-일 문화교류 재현, ‘제26회 사천왕사 왓소’ 개최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11.0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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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고대 한일 양국 문화교류 재현 행사

▲ 지난 11월 5일, 일본 오사카시 나니와 궁터에서는 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하는 ‘사천왕사(四天王寺) 왓소 2017’ 행사가 개최됐다.(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지난 11월 5일, 일본 오사카시 나니와 궁터에서는 고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하는 ‘사천왕사(四天王寺) 왓소 2017’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과 일본의 깊은 유대를 재현하기 위해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26회를 맞이해, 재일동포 및 오사카 시민 등 약 4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사카 왓소문화교류협회의 이노쿠마 이사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사천왕사 왓소는 일본과 한국,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우호를 기원하는 축제”라고 강조하며,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 의해 시작된 이 행사의 취지를 계속해 소중히 여기겠다”고 다짐했다.

▲ ‘사천왕사 왓소’ 축제 현장. (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사천왕사 왓소’ 축제는 오사카에서는 유일하게 한일 양국 정상이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로, 특히 올해에는 한국의 문재인 정부 출범 및 일본의 10월 중의원 선거 이후 한일 양국의 정상이 처음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국은 각각 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 하태윤 총영사와 일본 외무성 스즈키 간사이담당대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축하메시지를 대독했다.

▲ 하태윤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문재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사천왕사 왓소 2017 축제는 한일 양국 간 교류의 역사가 얼마나 길고 풍성한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라고 강조하며, 이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이 지향해야 할 공동의 미래가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행사의 주제인 ‘실을 잣다, 자아내다’라는 말과 같이, 한일 양국 국민들이 만남을 통해 인연의 실을 잣고, 평화와 번영의 네트워크를 지을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총리 역시 축하메시지를 통해 “사천왕사 왓소 축제는 한일 간 교류의 역사를 시민들의 눈앞에서 생생하게 되살리는 뜻깊은 행사”라고 밝히며, “일본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교류를 통해 우정을 키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가며 미래지향적 일한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사천왕사(四天王寺) 왓소 2017'에서의 행차 재현 모습. (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이어서 진행된 미니연극은 ‘불교의 전래와 도래문화’라는 주제로, 6세기 무렵 백제가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연극은 선진기술을 지닌 도래인과 함께 바다를 건너온 불경과 불상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일 우호 역사의 산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대부터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발전해왔음을 보여줬다.

한편,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2018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이번 행사 마지막 행렬에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참여시켰을 뿐 아니라, 4만 명의 관람객을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의 홍보부스 및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이번 행사 마지막 행렬에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참여했다. (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 수호랑과 반다비가 행렬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2018 평창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오사카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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