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기만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년창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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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기만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년창업위원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1.0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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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차세대 경영자를 키워야 할 때…후배 본보기 되는 1세대 될 것”

▲ 남기만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년창업위원장

제22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 차 서울을 찾은 남기만 미동남부한인무역협회장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세부 행사 중 하나로 열린 ‘차세대 라이징 스타 창업 발표회’를 주관한 그는 인터뷰 내내 이제 동포 1세대들과 대한민국 정부가 손잡고 차세대들을 적극 지원해 경제 영토를 넓히려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굿 뉴트리션’이라는 건강식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년창업위원장을 맡는 등 차세대 육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만 회장을 재외동포신문이 만나 젊은 시절 삶의 터전을 미국으로 옮기게 된 계기와 건강 식품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과정, 그리고 차세대에 관심을 가게 된 사연 등을 들어봤다.



Q : 행사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애틀랜타에 사업체를 운영 중이신 것으로 아는데 처음 미국을 찾게 된 계기를 좀 설명해 주십시오.

남기만 회장(이하 남) : 20대 중반에, 아직 결혼도 하기 전이었는데 제가 신장이 안 좋아서 수술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수술 후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고 더 나빠지더라고요. 몸에 좋다는 것 찾아서 먹어보고 자연치유법도 시행해보고 했는데 차도가 없던 차에 미국 애틀랜타에 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큰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갔지요. 그게 미국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왜 애틀랜타였냐면 미 남북전쟁 당시 남군의 리(Lee) 장군이 패배해 남군 부상자가 많이 나오면서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애틀랜타 지역에 규모가 크고 의학 기술 수준이 높은 병원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 때만 해도 아직 국내 의학 기술이 미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질 때라 꼭 고치고 싶은 마음에 찾아갔지요.

Q : 그래서 미국에서 병을 완치하셨나요?
남 : 아 미국에서도 완벽하게 고치지는 못했어요. 그 때 생각해보니 의학으로 병을 완벽하게 고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스스로 건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1979년에 애틀랜타에 건강식품점을 열었어요. 그게 지금 ‘굿 뉴트리션’의 모태입니다. 그래도 애틀랜타에서는 꽤 규모있는 건강식품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 이번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굿 뉴트리션’ 대표보다는 세계한인무역협회 청년창업위원장으로 주로 활동하셨는데 차세대 기업인 육성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남 : 한참 사업을 열심히 하고나서 제 경험을 돌이켜보니 생각이 그 쪽으로 향하더라고요. 40년 전에 처음 사업 시작할 때 조언을 구할 선배가 없어서 혼자 모든 것을 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앞으로 사업을 일굴 우리 후배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는데 월드옥타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아주 잘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앞으로 힘닿는 대로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 창업설명회에 나온 차세대들 아이디어 정말 좋습니다. 저희 1세대와 한국 정부가 할 일은 이들이 최대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계 시장을 잘 공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기만 회장은 지난 7월 ‘2017 미국 동남부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창업 및 발전기금으로 3만 달러를 내놨다. 올해 칠순을 맞은 그는 당시 “칠순 잔치보다 한인 차세대들의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고, 계속 뒷바라지를 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에서도 자신의 사업에 대한 것보다 이번 창업설명회에 대한 설명을 더 많이 한 그는 “앞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얘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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