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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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발표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8.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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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강원희 씨, 단편소설 부문 이권재 씨, 수필 부문 백동흠 씨 등 대상 수상
▲ 재외동포문학상 심사자들의 기념 촬영 (사진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제19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총 30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들의 한글 문학창작활동을 장려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한글을 잊지 않게 하고 차세대 재외동포들에게는 모국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겠다는 문제의식 하에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수상돼왔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재외동포문학상에는 총 47개국에서 1,520편에 달하는 작품이 접수됐다. 재단 측에 의하면,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양이다.

올해 성인부문 대상에는 시 부문 강원희 씨(미국)의 ‘별자리를 따라간 이중섭’, 단편소설 부문 이권재 씨(미국)의 ‘아버지의 초원’, 수필 부문 백동흠 씨(뉴질랜드)의 ‘깬~니~프!’가 각각 선정됐다. 청소년 글짓기 부문에서는 중·고등부 강동헌 군(인도네시아)의 ‘작은 천사들의 미소’와 초등부 김신영 양(태국)의 ‘스물넷 꾸러미 선물’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재외동포문학상 심사위원들 (사진 재외동포재단)

또, 한글학교의 한국어 작문 등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한글학교 특별상’은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와 호주 새순 한글학교가 수상했다. 특히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해진다.

신경림 시인, 정호승 시인, 최인석 작가 등 13명의 심사위원들은 “응모작에는 모국과 가족을 떠나 오랜 시간 살아온 이야기, 그들이 바라보는 낯선 세상의 풍경, 그 안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과정들이 한국적 정서와 함께 녹아들었다”고 밝히며, “그들의 인생, 모국과 모국어에 대한 향수와 갈망이 때로는 가슴 찡하게 때로는 즐겁게 담겨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총평을 남겼다.

시 부문을 심사한 신달자 시인은 “향상된 작품들에서 시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타지에 살면서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우리말에 대한 깊은 사랑이 느껴진 만큼, 이러한 정서와 언어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구효서 소설가는 “재외동포로서의 경험과 이야기를 단순히 풀어내는 것을 넘어, 소설적 절제미를 갖춘 작품들과 정서적 깊이가 상당한 작품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복거일 소설가는 수필 작품에 대해 “재외동포 문학은 특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에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청소년 부문을 심사한 서하진 소설가는 “감동과 교훈을 주는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좋은 글들이 국내 청소년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교훈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수상자 30명에게는 상패와 50만~300만 원의 상금이, 한글학교 부문 2개교에는 상패와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각 부문별 수상자 시상은 거주국 관할공관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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