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열세번째 '책사람'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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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열세번째 '책사람' 강연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7.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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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2일 오후 2시부터…조선시대 세책점과 한글소설 다룰 예정
▲ 열 세번째 강연 안내 포스터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7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열세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책사람 강연은 ‘조선의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이민희 교수가 진행한다. 이민희 교수는 고전소설, 구비문학, 한국문화사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며 ‘16~19세기 서적중개상과 소설․서적 유통 관계 연구’를 출간하여 2009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하진양문록(권1)본문에 적힌 낙서와 그림들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강연은 조선후기 책대여점인 세책점과 한글소설 이야기를 다룬다. 세책점은 필사한 책을 돈을 받고 빌려주는 곳으로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성행했다. 세책점을 통해 유통되던 소설을 세책 고소설이라 명명했으며, 주로 한글소설이 많았다. 세책 고소설의 주된 독자층은 사대부 집안의 여성과 궁중의 여성들이었으며, 세책점에서 유행하던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였다.

세책점의 책(세책본)은 여러 사람들에게 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기에 독특한 형태를 지닌다. 표지는 삼베 같은 것으로 싸서 두껍게 만들었으며 책장이 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책장마다 들기름을 칠하였다. 책 상단에 쪽수를 표기했고 책을 넘기는 부분이 닳아 없어지지 않도록 1~3자 정도의 글자가 덜 쓰여 있다. 또한 일부 세책본에는 당시 사람들이 남긴 낙서, 음화, 그림 등이 남아있기도 하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책본은『낙성비룡』권1 등이 있으며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낙성비룡 권1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당시 사회적 문제가 될 만큼 열풍을 일으켰던 한글소설과 그 열풍의 중심 속에 여성 독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책사람 강연 참가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7월 20일(목)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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