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국무용을 알리는 교포1.5세 한아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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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한국무용을 알리는 교포1.5세 한아름 씨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7.06.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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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 한국무용 보면서 자신의 뿌리 깨닫기를 기대
▲ 브라질에 한국무용을 알리는 한아름 씨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한아름 씨는 브라질에서 최초로 한국무용을 가르친 황윤재 무용학원 황윤재 원장에게 사사받고, 현재 주상파울로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 브라질 한국무용협회(회장 박인선)에서 한국전통무용을 브라질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한아름 씨는 “한국과 가장 먼 나라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한국 무용을 전파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어조차 잊어버린 한인 2세, 3세들 또한 브라질 사람이 아닌 동양인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한국인도 아니고 브라질인도 아닌 그들에게 자신의 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국무용을 통해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한인 교포들, 2세들이 가진 한국무용에 대한 거리감을 깨기는 실제로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K-POP 덕분에 한국무용에 관심을 갖게 된 브라질인들도 늘었고, 이제는 브라질 학생으로 구성된 공연팀도 꾸려지게 됐다.

한씨는 “현재 브라질 학생반은 25명이며, 어머니반에는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학생반은 주상파울로 문화원 또는 주상파울로 교육원(원장 김소영)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은 어쩌면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을 사랑하는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씨는 “무용을 전공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배우는 것이 부족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한국과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음향과 몸짓을 따라 율동하는 그 노력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악과 율동, 의상 등을 하나하나 체험하게 함으로써, 이들이 이후 한국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 젊은 교포들과 2세들이 앞으로 한국 무용을 접할 때, 이것이 ‘우리 역사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한씨는, “최고의 의상과 최고의 안무가 있기 이전에 최고의 사랑과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한다면, 이들은 분명 누구보다 훌륭한 한국 문화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아름 씨와 그녀에게 한국무용을 배우는 브라질 학생들 (사진 이혜미 재외기자)

한편, 한씨는 이를 위해서는 모든 한인 사회가 힘을 합쳐야 가능할 것이고,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름 씨는 지난 5월 21일(일)과 22일(월) 양일간 상파울로 시청에서 주최한 문화축제에 참석해 브라질 학생들과 함께 공연했고, 이후에도 공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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