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인회,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 유가족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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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인회,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 유가족에 성금 전달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6.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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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남짓한 시간 동안의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져가길”
▲ 아이들의 영정 앞에서 분향하는 모습 (사진 중국한국인회)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 관계자들은 6월 1일(목), 지난 5월 9일 산동성 웨이하이시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유치원생 등 13명의 임시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위해한국인회 사무국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중국한국인회 이숙순 회장 부부과 구기창‧전용희 수석부회장, 박제영 부회장, 한정현 고문, 이광희 사무총장, 위해한국인회 김종유 회장, 연태한국인회 김종환 회장, 방지영‧이백선 부회장, 강경욱 사무국장, 임수영 칸칸차이나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임시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한 뒤 피해대책본부를 찾아 김미석 씨(가은아빠), 이정규 씨(상률아빠) 등 유가족대표를 만나 위로했다.  

▲ 분향소 자원봉사자에 감사하고 격려 (사진 중국한국인회)

주칭다오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 이강원 사건사고담당영사,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정효삼 법무관 등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이숙순 회장은 “참사 소식을 접하자마자 뭐라 말할 수도 없이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너무나 슬프고 애통하다. 더 빨리 찾았어야 하나 중국 전역에서 보내오는 위로의 마음을 모아오느라 늦어 미안하다.

오늘이 중국의 아동절이라 마음이 더 아프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사랑스러운 자녀들과 가족들을 떠나 보내는 깊은 슬픔과 아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이수존 총영사를 비롯한 공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피해유가족대표 위로 및 공관 간담회 (사진 중국한국인회)

김미석 유가족대표는 “찾아주고 위로해줌에 감사한다. 아이에게는 아빠가 항상 슈퍼맨처럼 보였을텐데,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가슴이 아프고 아이에게 미안하다. 7년 남짓한 시간, 행복한 기억들만 가져갔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마지막까지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수존 칭다오총영사는 “공관에서도 최선을 다해 유가족을 돕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많은 교민들이 자기일처럼 서로 돕고 의지하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교민분들의 정성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한국인회 주도로 사고 수습 및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 중국 각지에서 모금된 성금(총 모금액 RMB¥1,560,801.6위안=한화 약 2억 6천여만원)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 성금전달 (사진 중국한국인회)

지난 5월 9일 아침, 산동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타오지쾅 터널 내에서 유치원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화재가 일어나, 버스에 탑승중이던 한중 양국의 유치원생 어린이 11명 등 버스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사고 차량 결함 부분을 집중 조사하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해 현지에서 사고수습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한국인회 전용희 수석부회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 발생으로 중국 전역의 80만 한국인들 모두 큰 슬픔에 빠졌다. 사드 등으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요즘 시기에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해 따뜻한 정성을 보내줬다. 중국한국인회 관계자는 모두 교민 여러분들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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