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잔나 에스테르고미 한류문화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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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잔나 에스테르고미 한류문화재단 회장
  •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 승인 2017.05.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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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하는 헝가리인을 다 모았죠”

지난 5월 26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는 헝가리 한국문화 동호회 19개 단체로 구성된 ‘헝가리 한류문화재단’의 발족식이 있었다.

해외 현지 동호회가 모여 자발적으로 당국 사단법인에 설립신고를 하고 활동을 개시한 첫 사례로 기록될 ‘한류문화재단’의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주잔나 에스테르고미 씨는 한국무용을 좋아하는 헝가리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2년 말 조직된 동호회인 ‘헝가리 무궁화 무용단’의 단장이다.

2015년 국립국악원 공연, 2016년 포천시 공연 등으로 한국 언론에도 널리 알려졌으며, 2015년에는 이 같은 한국전통 문화 전파에 따른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주잔나 에스테르고미 한류문화재단 대표와의 일문일답.

▲ 주잔나 에스테르고미 한류문화재단 회장. (사진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Q : 한류 문화재단을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 한류문화재단을 만들게 된 동기는 한류 관련해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들이 굉장히 많지만 서로 하나로 뭉치는 기회가 전혀 없었다. 서로에 대한 정보도 없고 교류도 없고 공유하는 것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그럼 우리가 한류 문화재단을 하나 만들자, 그러면 이러한 작은 것들을 통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고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교류도 하자, 그런 의미로 만든 한류문화재단이 ‘HAN-YOU foundation’이다.

Q :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는데, 헝가리에서 법적 지위는 어떻게 되나?

A : 이 재단은 협회와는 조금 다르다. 똑같이 헝가리 관련 당국에 법적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 것이고, 거기서 인정을 받은 등록된 재단이다. 비영리 단체이긴 하지만 정확하게 비영리는 아니다. 멤버들이 무용을 하고 공연을 함으로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완전히 비영리라고 말할 순 없다. 앞으로 문화적인 활동과 예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획득한 것이다.

Q : 총 회원 수는 얼마나 되나?

A : 지금 현재 계산한 것은 19명의 팀 리더들이 있고, 동호회마다 인원은 다르지만 팀 당 9-10명으로 계산했을 때 대략 200명 정도 된다. 메인 핵심 멤버는 이 정도이고, 데브레첸을 비롯한 지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Q : 현재 어떤 커뮤니티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각 커뮤니티들이 참여하게 된 과정은?

A : 처음에는 재단이 설립되고 그 이후에 동호회장들을 찾아가서 우리의 재단을 먼저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모두 19개 단체가 함께하게 됐다. 또한 홈페이지는 있으나 젊은 친구들의 경우는 SNS를 통해 활동하고 있고, 그렇게 좀 더 많은 커뮤니티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Q : 현재 참여하고 있는 커뮤니티들은 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강좌 등도 참여하고 있는 것인지?

A : 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들은 전부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이외에는 인맥으로 지방도시인 페치에 있는 영화동호회들을 비롯해 다른 지방도시의 세게드의 k-pop 팬클럽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Q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은?

A : 우선 재단을 알리는 활동을 할 계획인데 책자나 리플렛 같은 것을 만들어 홍보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그 내용 안에 활동 내용 등을 기록하여 다른 문화원이나 기업, 문화센터 같은 곳에 공유하여 행사나 외부 공연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Q : 한국 무용을 하게 된 동기와 어떻게 한국문화와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A :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들이 ‘한국아이처럼 생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때 연극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베트남 소녀를 배역으로 연극을 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 후에 아이를 낳았을 때에도 딸이 더욱 한국 사람처럼 생겨서 사람들이 신기해했다. 그리고 그 당시 텔리비전에 상영되던 대장금, 선덕여왕 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너무 좋았다.

블로그 등을 통해 활동을 하다 보니 한국문화원이 생긴다는 소식을 알게 됐고 한국무용 수업을 듣게 됐다. 원래 젊었을 때 발레를 했었고 헝가리 전통무용을 오랜 기간 했기 때문에 무용의 기본기를 가지고 배우다 보니 아쉬워서 함께 수업을 듣던 친구들에게 무용단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모두가 동의해서 무궁화가 만들어지게 됐다.

Q : 재단 이름을 ‘HAN-YOU’라고 지었는데, 그 의미는?

A : 한유의 한은 ‘한국’을 뜻하고 유는 ‘너의, 너에게’라는 뜻이라서 한유라는 뜻을 붙이면 ‘당신에게 한국을’이란 뜻이 된다. 또한 한류와 한유의 소리가 비슷하게 들려서 그렇게 짓게 됐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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