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리말방송 운영난 심각"-방송위
상태바
"해외 우리말방송 운영난 심각"-방송위
  • 연합뉴스
  • 승인 2004.07.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과 러시아 등 교민 밀집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우리말방송사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지난 3-4월에 걸쳐 7개국 23개 해외 한국어방송사 의 운영실태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 옌볜과 헤이룽장성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감소로 조선어방송이 위축되 고 있으며, 시(市)나 현(縣)급 방송사의 경우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방송사들은 소수민족 대상 방송으로서는 수익성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어 려움을 털어놓으며 중계차와 카메라 등 방송기자재와 조선가요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에서는 사할린 우리말방송국이 1일 20분씩 주 5회 라디오로 방송하고 있 으며 7월 TV 개국을 앞두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우리말 방송 '아침햇살'은 2002 년부터 주1회 30분씩 방송하다가 현재는 중단한 상태.
사할린 4만명, 블라디보스토크 3만명 등 교민들은 우리말 방송에 대한 청취 욕 구가 높은 반면 이곳 방송사들은 제작 장비와 전문인력, 운영비 등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연합 3개국 에서도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경제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원 이 시급한 실정이다.

호주에는 TV 1개사와 라디오 2개사, 뉴질랜드에는 TV 1개사와 라디오 4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비영리 액세스채널을 임대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재원 부족과 비전문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방송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한국어방송 제작장비 현대화, 우수 프로그램 공모, 제작인력 교육,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현지 해외방송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입력날짜 : 2004.7.6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