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독ㆍ한 협회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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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독ㆍ한 협회 정기총회 개최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3.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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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케 하원의원 "혼란스러운 국제질서 하에서 한ㆍ독 관계 더욱 발전시켜야"

지난 3월 20일 저녁 6시 30분, 함부르크 독·한 협회(Deutsch-Koreanische Gesellschaft Hamburg e.V., 이하 DKGH) 정기총회가 함부르크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정기총회 회의장의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함부르크 독·한 협회(회장 강신규)는 한국과 독일 사이의 협력증진과 재독 한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증진 전파활동을 주관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독·한 협회는 고작 20 명이었던 회원이 이제는 200여 명으로 작년부터 사실상 세대교체가 원만히 이루어져서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때 1세대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뒤에서 지켜보며 젊은 세대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 개회사를 하는 강신규 협회장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정기총회는 함부르크 상공회의소 아시아 경제 총관장 도리스 힐거의 환영 인사와 강신규 협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강 협회장은 DKGH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며, 2017년도의 독·한 협회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강 협회장은 한글날에 현지 고등학교와 함께할 교류행사,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의 협력으로 준비되는 ‘한국 축제’, 함부르크 음악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진행될 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강사로 초청된 독일 연방하원 위르겐 크림케(Jürgen Klimke)의원이 “혼란스러워진 현 세계질서에서 모델이 되는 한·독 협력관계”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됨으로써, 전세계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서방세계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북대서양 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져 온 과거 질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독일 외무장관이 “세계는 혼란 가운데 빠졌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지금처럼 세계 각 곳에서 동시 다발로 갈등 상황이 생긴 경우는 과거 역사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 강연하는 크림케 하원의원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어서 “진보적인 생각이 공격받고, 자유무역이 위협받고, 극우파들은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통합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림케 하원의원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협력이 더더욱 특별히 요구된다고 강조하며, 이 상호협력의 모델로서 한·독 관계를 꼽았다. 특히, 그는 한국이 ‘지원받던 나라’에서 ‘지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임을 강조하며, 한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의 증가를 치하했다.

또한 크림케 하원의원은, 독일 사회에서 한국인 2세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한 소수민족 그룹이 없다고 강조하며,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약 5만 명의 한인들이 그간 보여준 활발하고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른 문화와 직접 교류하며 개인적인 접촉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직접 접촉하며, 다른 방식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을 고립시키는 것을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속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독 관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고 돈독해져 왔으며, 한인과 독일인 모두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촉할 수 있었다. 크림케 하원의원은, 이렇게 이야기하며 “복잡한 현 상황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중심에 두고 신뢰를 계속 쌓아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크림케 하원의원은 자신이 한국을 방문해서 겪은 한국 정치인, 학생들, 기자들과의 경험 및 독일-한국 사이의 교류증진의 구체적 장면 등을 소개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후 회원들과의 질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본회의 시간에는 2016년 한 해 동안 DKGH의 예·결산 내역이 공시됐다. 한·독 회원들과 재함부르크 기업후원의 증가에 힘입어 협회 재정은 건강한 상태임이 드러났고, 해당 연도에 진행된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보고하며 이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됐음을 회원들이 확인했다.

총회 이후에는 한국 전통음식과 음료를 함께 나누며,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 독ㆍ한 협회 임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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