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외동포재단의 안정적 예산 확보 방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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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재외동포재단의 안정적 예산 확보 방안을
  • 김정희
  • 승인 2004.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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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고에서 전액 지원되던 재외동포재단의 사업비가 국제교류재단의 기금을 교류재단측과 나눠쓰는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재외동포재단측에서 자금 확보가 더욱 힘들어질 것에 대한 불안감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백여원의 동포재단 예산은 7백만 동포들을 책임지는 재단의 예산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갈수록 늘어나는 재외동포들의 힘을 모으고 국내외 동포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기에 이에 맞춰 재단의 예산도 충분히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의 사업비를 국제교류기금에서 충당키로 한 이번 결정은 오히려 동포재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한다. 관할 부처인 기획예산처에서는 기금 역시 나라의 돈이니 재외동포재단이 국제교류재단의 눈치를 보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하지만, 교류재단의 기금을 가져다 써야할 입장에 선 동포재단에서는 결코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기획예산처측에 사업 계획을 제출해 심의를 받는 과정 이외에 국제교류재단과의 상호 협의 단계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동포재단이 난색을 표하기에 충분하다.

 기획예산처측의 말처럼 이번 결정이 동포재단의 사업 예산을 더욱 늘렸다는 긍정적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 단계에 문제가 없도록, 명확한 상호 분배 기준과 협의 방안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재외동포들과 국내를 잇기 위해 발로 뛰는 양 재단이 향후 상호발전의 동반자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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