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주최 ‘2016 올해의 인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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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 주최 ‘2016 올해의 인물’ 시상식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7.0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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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구 하노이 회장, 정영수 CJ 경영고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7개 부문 시상
▲ 재외동포신문 '2016년 올해의 인물' 시상식. 수상자 및 관계자 기념사진.

재외동포신문이 창립년도부터 선정해온 ‘올해의 인물’ 제14회 시상식이 2월 1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올해의 인물’은 재외동포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동포사회를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해 그 뜻을 기리는 의미로 시상하는 상이다.

2016년 올해의 인물 부문별 수상자로는 ▲고상구 하노이 한인회장(한인회 부문) ▲정영수 CJ 글로벌경영 고문(한인경제부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정치·행정 부문) ▲손창현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교육 부문)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사회봉사 부문) ▲송효숙 WCN 대표(문화·예술 부문) ▲그레이스 상옥 김(특별상) 이 선정됐다.

▲ 환영사 전하는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발행인.

시상식은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발행인은 환영사를 통해 “2003년 창간 첫해부터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유익한 공헌을 하신 분들을 올해의 인물로 정해 상을 드리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광규 교수를 첫 번째 수상자로 올해 14회째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께 상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수상자 여러분이 700만 재외동포들께 봉사하신 노고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드리는 상이니, 재외동포신문의 정성과 재외동포들의 마음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사회자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경과보고 하는 조남철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사장.

이어 조남철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했다. 조 이사장은 “수상자로 선정된 한 사람 한 사람이 각 나라와 분야에서 소중한 노력을 기울여, 우리 동포사회를 알차게 만들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 시상식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재외동포들이 우리 민족사에서 갖는 의미를 함께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 (왼쪽부터) 축사 하는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 박병석 의원,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재외동포위원장 박병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주재국과 모국의 관계에 기여하고 있는 교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포청 설치와 조기대선 실시에 재외국민이 투표 참여하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전 세계의 동포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필리핀 대만 등지에서도 치안이나 교민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인데, 교민들이 불이익에 당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는 말로 축사를 전했다.

▲ (왼쪽부터) 축사 하는 한동만 외교부 영사대사, 박상증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박상증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전 이사장은 “700만 교민들이 진정한 애국자다. 그런 의미에서 재외동포신문의 역사적 책임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라며 “멀리서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며, 시상식이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대사는 축사를 통해 “외교부에서는 재외동포의 권익신장과 재외동포의 보호와 안전을 담당하고 있지만 정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 그 자리를 오늘 수상한 분들이 민간외교관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계신다고 생각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여행과 교민들의 권익신장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한인회 부문 수상자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 고상구 회장, 시상자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현지 경찰과 공조한 ‘119 긴급 콜센터’ 24시간 운영 등 교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펼쳐오며 2015년 한인회장대회에서 한인회 모범사례로 뽑히기도 했던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의 고상구 회장은 한인회 부문 수상자로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에게서 상패를 받았다. 

고상구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국익에 기여하며 한민족 화합을 만들어나가는 전 세계의 한인회장님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며 “정부 역시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재외동포들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힘과 용기를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한인경제 부문 수상자 정영수 CJ 글로벌 경영 고문, 시상자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

싱가포르에서 40여 년 거주하며 싱가포르 한인회, 민주평통 싱가포르지회, 한인상공회의소, 월드옥타 싱가포르지회, 싱가포르 한국장학회 등 많은 단체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정영수 CJ 글로벌 경영 고문이 한인경제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김정훈 국회의원에게서 상패를 받았다. 

정영수 고문은 수상소감에서 사상가 짐 콜린스의 ‘90:10 법칙’을 언급하며 생각과 행동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면서 살아왔다는 정 고문은 “우리가 느끼고 아는 것도 ‘실천’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알고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정치·행정 부문 수상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대리수상자 김방훈 부지사, 시상자 박상증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제15차 세계한상대회 등 다양한 국내·외 대회 유치로 제주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동포들의 발길이 닿게 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원희룡 지사가 정치·행정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김방훈 부지사가 참석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상증 전 이사장으로부터 대리수상했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도 언제든지 고국에 오시면 편안히 쉬고 갈 수 있는 제주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원희룡 지사의 말처럼 제주가 ‘미래의 보물섬’ 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또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교육 부문 수상자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대표의 대리수상자 김태진 한국 지부장, 시상자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2012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 꿈 발표제전’을 통해 한인 차세대들이 큰 비전을 갖고 모국에 대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 나의꿈국제재단의 손창현 이사장은 교육 부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김태진 한국 지부장이 시상식에 참석해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에게서 상패를 전달받았다. 

김태진 지부장은 “나의꿈국제재단은 현재 21개국의 예선을 거쳐 12개 국가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기회를 갖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자산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한국계 글로벌 인재가 되게 하려면 차세대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 시상자 이종훈 한성대 이사장.

사회봉사 부문은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국내 귀환과 자립을 돕고 있는 재외한인구조단의 권태일 총괄단장이 수상했다. 이종훈 한성대 이사장이 시상자로 나섰다.

권태일 단장은 “30년 전부터 ‘함께하는사랑밭’을 운영하며 재외동포 불법체류자들을 발견하게 돼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권 단장은 한국 국적이나 외국국적의 한인동포 모두를 돕는다는 의미로 ‘재외한인구조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사연과 처지에 놓인 한인들을 구조하고, 고국 적응과정까지 돕고 있는 재외한인구조단은 각국 공관과 한인회와의 공조를 통해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 (왼쪽부터) 이형모 발행인,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WCN 송효숙 대표, 시상자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대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문화예술공연기획사 WCN(World Culture Networks)을 설립해 한국과 유럽 문화예술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송효숙 대표가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한동만 영사대사에게서 상패를 받았다. 

송효숙 대표는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에 수준 높은 음악가들과 실력있는 신인들이 많음에도, 세계무대로 발돋움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WCN의 창립취지를 밝혔다. 송 대표는 “WCN은 한국 음악가들이 주류 음악 단체나 페스티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의 인물상의 의미를 새기고 분발하겠다”는 소감을 발표했다. 

▲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수상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상구 하노이 한인회장, 정영수 CJ글로벌 경영 고문,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부지사(원희룡 지사 대리수상), 송효숙 WCN 대표,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 총괄단장, 김태진 나의꿈국제재단 한국지부장(손창현 이사장 대리수상)

미국에서 한국 이민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봉사에 평생을 바친 그레이스 상옥 김 한미연합회(KAC) 창설이사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85세의 고령인 그레이스 김 선생에게는 LA한인회에서 2월 중순에 전달식을 마련하고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40년 간 서울 숭의여고 교사와 북가주 데이비스 고등학교 교사로 봉직하고,  새크라멘토 한인회장, 한국학교장으로도 봉사한 그레이스 김 선생은 미주 한국일보에 ‘그레이스 김에게 물어보세요’ 라는 코너를 30여 년 간 진행하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고충을 덜어주었다. '한미연합회'를 창설해서 많은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한인 차세대들이 미국 주류사회로 진출하게 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인물이다. 특히 살인 누명을 쓴 '이철수 사건'의 구명위원회 부회장으로 7년 간 활동하며, 사건 해결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시상자들 이외에도 강근환 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 김동진 헐버트기념사업회 회장,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 이명순 재외동포신문 편집인, 김길남 전 미주총연 회장,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전영섭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감사,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박철원 독서르네상스 상임대표, 신현태 더케이호텔 사장,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 이사장,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명예총재, 박희양 한국전통문화마당 대표, 심창섭 세계무역문화원 사무총장, 조현용 경희대 국제교육원 원장, 정지영 재외동포재단 홍보조사부장, 전상중 키르기즈스탄 옥타지회장, 설용환 월드옥타 이사, 송재준 월드옥타 이사, 김경표 경희대 교수, 서형숙 엄마학교 대표, 홍준호 성안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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