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나이아가라 한인회 김진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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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이아가라 한인회 김진웅 회장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6.12.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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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에 한인문화회관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명소 될 것”

나이아가라 지역은 남미의 이과수,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연간 2천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목표로 봉사하고 있는 나이아가라 한인회 김진웅 회장과 서면으로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 김진웅 회장
살고 계신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해 부탁드립니다.

나이아가라 지역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최남단으로 미국과 국경지대에 위치에 있으며, 12개 도시로 이루어진 지방자치구입니다. 면적은 1,854km 2에 약 43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북미 최대인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해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나이아가라 최대도시인 세인트캐서린스에 사범대학으로 유명한 브록대학교가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고, 많은 직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인 나이아가라컬리지가 3개 도시에 직종별로 캠퍼스가 나눠져 있습니다.(웰랜드 캠퍼스, NOTL 캠퍼스,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 캠퍼스)

2~3년 전부터 한국성인 유학생 약 150~160세대가 유학하는 등 이곳에 약 2천여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나이아가라 한인회를 소개해주십시오.

나이아가라 한인회는 1976년 설립돼 현재 제가 27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주로 나이아가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친목도모와 지역 정치인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좋은 유대관계를 통해 한인들의 위상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글학교를 후원해 한인2세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토론토 총영사관의 관할지역으로서 영사업무 지원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간 한인회 활동을 하며 인상적인 일이 있으시다면?

나이아가라 폴스시가 한국 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온주전력공사와 공조해 2014년 말과 2015년 초 나이아가라 폭포 앞 공원에 진주유등을 설치해 폭포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한 일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습니다.

 

한인회의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인회라는 단체가 구심점이 되어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비전과 후세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회나 노인회 그리고 한글학교 및 한인단체들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한인회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위해 건립 기금을 적립하고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방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문화회관을 건립해 운영한다면 그 어느 곳보다 세계적인 최고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 참전용사와 함께하는 행사에서.

 

회장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민 전 한국에서 학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건설회사에 입사해 5년6개월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가 기회가 되어 1987년 10월 지금 살고 있는 캐나다 나이아가라로 이민을 오게 됐습니다.

이민 직후, 마그나라는 캐나다 굴지의 회사에 합격해 근무하게 됐지만, 인종차별의 벽을 넘지 못해 그만두게 됐습니다.

이후 주변의 권유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고 몇 년 전에는 나이아가라 한인실업인협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한인회장으로 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민생활 중 힘들었던 일 그리고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시다면?

해외근무를 통해 그런대로 외국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 초기 언어소통과 문화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이 힘들었습니다.

보람이라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를 어릴 때부터 한글학교에 보내 교육시킨 결과 우리말로 대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차세대에게 우리말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중국은 이 지역 소재 브록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ESL(English Second Language, 제2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육을 위한 건물을 제공하고 연2회 학기마다 약 400여 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영어를 배우도록 합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성인 유학생들이 제2의 삶을 계획하기 위해 이곳에 유학하고 있는 실정인데, 앞으로 외국어대학교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종합대학들이 교육차원에서 그러한 사업을 추진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중국적의 문을 열어 놓으면 대한민국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이민 정책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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