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한인회 김두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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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한인회 김두환 회장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6.12.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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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한인회관 건립이 목표”

베네수엘라는 면적이 921,050km2한반도의 약 4배 정도이며, 인구는 약 3천만 명으로 중남미에서 규모가 큰 나라에 속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979m의 높이를 자랑하는 앙헬 폭포(Angel Falls), 카리브 해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 비행기를 30시간 이상 타고 가야할 만큼 먼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 약 35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으며 한인회가 창립한지는 올해로 41년이 됐다. 현재 베네수엘라 한인회 제16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두환 회장에게 베네수엘라 한인회 그리고 이민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청했다.


▲ 김두환 회장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한인사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주요산업은 세계1위 원유잠재매장량을 가진 나라로서 석유산업에 편중돼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 럼 등의 특산물이 유명하고, 앙헬 폭포와 카리브해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나라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수도인 카라카스입니다. 카라카스는 카리브해에서 40k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해발 800에 위치해 있어 거주하기에 최적의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인 규모는 350명 정도 됩니다. 이중 100여명은 현대건설의 정유공장 건설 건으로 들어온 인원임을 감안할 때 거주 한인 규모는 250명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인회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베네수엘라 한인회는 1975년 창립해 현재 16대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베네수엘라 거주 한인의 친목도모와 권익향상, 베네수엘라 현지 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문화 공연을 통한 한국 홍보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난 6월 11일 베네수엘라 한인회 주최로 열린 '한국음식과 문화의 밤' 행사. 한국음식 홍보 및 한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날 행사는 베네수엘라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그간 한인회가 이룬 성과 중 인상적인 것이 있으시다면?

한국 음식과 문화의 밤 행사 개최, 세월호 성금 모금, 불우이웃돕기 등의 활동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인회의 비전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장기적으로는 한인 2세 자녀들의 한글교육을 통한 한국문화와 전통 계승 그리고 청년상공회의소 활동지원을 통한 청년기업가 육성을 위해 꾸준히 힘쓸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상기 조직들의 활동지원과 한인들의 친목 도모를 위한 장소 확보를 위해 ‘5년 내 한인회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베네수엘라 현지 일간지 El Universal는 특집기사로 한면을 할애해 한인회와 '한국음식과 문화의 밤' 행사내용을 소개했다.

회장님께서 어떤 계기로 이민을 가게 되셨나요?

1977년 온 가족이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가, 1979년 베네수엘라로 이주해왔습니다. 당시 제 나이가 20세였고, 부모님의 이민 결정에 따른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생활 중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대부분의 이민 1세대가 겪는 것처럼 베네수엘라 내에 연고가 없어 도움을 받을 손길 없이 모든 일을 제 자신의 힘으로 해나가야 했던 점이 힘들었습니다.
 

이민 후 정착과정이 궁금합니다. 현재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신지요.

이민 초기에는 봉제공장에서 옷을 만들어 도매를 하다가 소매도 병행, 니트 원단 생산 및 원사 수입판매로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이후 대우자동차 딜러로 자동차 판매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업종을 바꿔 2002년 Empire Moto를 설립해 오토바이 수입판매를 시작했고, 2005년에는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오토바이 조립공장 라이센스를 취득해 직접 생산을 하게 됩니다. 2006년 중국 천장그룹의 30% 지분 참여 등으로 점차 성장해, 2013년에는 남미에서 브라질 혼다(HONDA)에 이어 판매실적 2위(연간 210,000대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02년에 설립한 자동차부품 수입업체인 Reycore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5대 부품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이외에도 건축 및 건축자재판매회사(Melkim), 운송회사(Lycon), 오토바이 판매 파이낸싱회사(Consolidez)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민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크리스천이 되어 한인교회를 설립한 일. 그리고 기독사회봉사재단인 Fundacion Genesis를 설립해 봉사활동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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