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한울림 청소년 오케스트라, 황포군관학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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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한울림 청소년 오케스트라, 황포군관학교 탐방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12.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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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 기리며 ‘고향의 봄’ 등 연주
▲ 광저우 ‘황포군관학교’를 찾은 중국 한울림 청소년 오케스트라 학생들. (사진 선전(深圳)한인(상공)회)

중국 선전(深圳)한인(상공)회(회장 구기창)는 12월 4일, 산하단체인 ‘한울림 청소년 오케스트라단’(단장 김인하)과 함께 광저우의 ‘황포군관학교’를 찾았다.

황포군관학교는 중국국민혁명에 필요한 군사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군사교육기관으로 1924년 쑨원이 혁명군 지도자를 양성하고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저우에 설립한 군사학교다.

황포 군관학교는 한국의 독립운동사에도 큰 영향을 미친 곳이다. 영화 <암살>로 다시 화제가 된 약산 김원봉을 비롯해 최원봉, 오성륜, 김성수 등이 이 학교 출신의 교관 및 졸업생이다. 

▲ 황포군관학교 학생이었던 한국인 두 분의 묘지 앞에서 연주를 선보인 학생들.

약 200명의 한인 청년들이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중국 혁명과 조선독립운동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한국인 두 분의 묘지가 있어, 학생들은 그 앞에서 ‘아리랑’과 ‘고향의 봄’ 그리고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를 연주했다. 

학생들은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독립군이 되고자 했지만, 2년의 군사교육 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낯선 이국땅에서 희생된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한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인데, 어쩌면 우리는 너무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연주를 기획한 구기창 회장과 김인하 단장은 “황포군관학교 탐방을 통해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피 끓는 노력을 해왔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순국선열들께 학생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로 드렸기에, 이보다 더 뜻 깊은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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