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한인회 이윤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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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한인회 이윤희 회장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6.12.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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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한국인의 우수성 알릴 때 보람 느껴”

캐나다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노바스코샤 주는 남한의 절반 조금 넘는 면적에 약 1백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은 약 2,000여명 정도 살고 있다. 주도인 핼리팩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약 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요산업인 목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이 갖춰져 있으며 특히 조선업이 발달해있다. 1967년 2월 초대 한인회가 설립된 이래 현재 43대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윤희 회장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한인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이윤희 회장
노바스코샤주 한인회는 1967년 2월 설립됐으며, 현재 43대 한인회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다문화 국가이기에 현지인들과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육도시인 특성상 많은 유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 2세들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매년 3.1절 기념식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 용사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초청만찬 및 한국공연 관람 등 각종 기념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1일을 한인의 날로 제정해 시청 앞 광장에 태극기를 한 달 동안 게양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인들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한인회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인회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한인회가 설립된 지 5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한인회관이 마련되지 않아 한인들 간의 각종 소모임을 유치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인회 운영비를 회장 사비로 부담하고 있어 이 부분이 후임회장의 연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인회장 임기는 2년으로 현재 6년째 봉사하고 있는데, 세 번째 연임은 한인회장으로 봉사하려는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공석으로 남겨둘 수 없어 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한인 2세와의 소통을 통해 한민족의 혼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함도 절실히 느낍니다.

▲ 10월1일 한인의 날 기념 시청 앞 태극기 게양식.


회장님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캐나다에 정착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난 2006년 캐나다에 정착했습니다. 한국에서 20여 년간 공직에 있다가 정치에 투신했으나, 한국정치에 대한 회의와 큰 실망을 느껴 이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착 후 곧바로 주립대학 행정실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금년 12월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업으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 동부 4개주(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브런스윅,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에서는 처음으로 한인이 블루베리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허허벌판 토지에 한민족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성, 부지런함으로 블루베리 나무를 직접 식재했고, 6년째 접어든 이제야 농장다운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현지인들은 한인들에게 대단한 민족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민생활에 힘드셨던 점은 어떤 부분인지요. 또 보람된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인가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언어소통이었죠. 각종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또 낯선 타국에서 모든 부분을 새롭게 적응해나가다 보니 이민초기 정착과정 중 부부 갈등이 많았던 점도 이제야 말할 수 있습니다.

보람된 점으로는 블루베리 농장이 갈수록 커져 최근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한인회장을 맡은 이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집으로 초대해 만찬을 하며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인회장을 맡다보니 주정부와 소통을 위해 각종 위원회 참석하고, 문화교류 활동 등 전통공연을 하며 한인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낍니다.

▲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 시 기념메달과 선물을 전달하는 이윤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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