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민 루마니아 한인회장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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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민 루마니아 한인회장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11.1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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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송경민 한인회장 인터뷰

▲ 송경민 루마니아 한인회장.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 시내에 들어서면 현대식 건물과 더불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풍스러운 고전주의나 아름다운 바로크식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대략 14시간 소요되는 이곳 부카레스트는 약 550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루마니아한인회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 정부에 법인등록을 해 공식적인 단체로 우뚝 섰다.

송경민 한인회장은 현재 루마니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한인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각종 행사 및 체육대회를 통해 교민 화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19대 루마니아 한인회를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경민 한인회장의 일문일답.

현재 거주하는 지역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부카레스트는 ‘기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100 여년 전에는 동유럽의 ‘작은 파리’라고 불리울 만큼 멋진 도시입니다.

루마니아의 면적은 남ㆍ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1.12배 더 큽니다. 발칸 반도 나라들 중에서 가장 큰 나라입니다.

루마니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LG, 세화, 두산, GMB, 대우전자, 포스코, 대우 인터내셔널 등이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2~3개 기업이 진출했습니다.

유럽지역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카레스트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지 않아 기업들이 유럽으로 진출하기에 이 지역이 용이하며 탁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서유럽에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땅이 옥토라는 장점을 살려 농업 부문만 활성화되는 편입니다. 농업부문에 관련된사업을 하면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 송경민 루마니아 한인회장.

한인회 소개를 한다면.

루마니아 한인 규모는 대사관 추산 450 여명입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결혼하거나 한인사회에 나오지 않는 동포들을 합산다면 대략 55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한인회는 지난 1993년에 설립 됐습니다. 20년 이상 된 오래되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15년에는 루마니아 정부에 법인등록을 해 공식적인 단체로 거듭났습니다.

매년 체육대회나 송년회를 통해 교민들과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모임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각종 행사 및 공연에서 대한민국의 국악단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성악가를 잇따라 초청해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류 팬들에게 한국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교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루마니아 한인회 행사 - 체육대회와 문화예술공연.

송경민 회장님은 어떤 분인지.

첫 이민은 에콰도르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을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이어 2012년 1월에 루마니아에 왔습니다.

미국에서 태권도장 6곳을 운영하며 남 못지않게 돈과 명예를 얻었습니다. 내 남은 인생에 있어서 좀 더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잠시 캄보디아에서 2년 간 봉사활동을 하고 이어 루마니아로 이민을 오게 됐습니다.
이곳에 온지 2년 만에 한인회장에 출마를 했고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이민 온지 짧은 기간에 당선이 됐습니다.

돈과 명예를 떠나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한인회장에 출마 했으며, 현재 한인사회에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하고자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골프, 테니스 등 체육대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고아원이나 장애인학교에 기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체육활동을 통해 교민화합에 앞장서고 있으며, 교민들 또한 일심동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저는 크리스챤 학교, 현지인 장애자 학교와 제가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인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대구 시립예술단 초청공연.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포부는.

올해 마지막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민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에 이태리 한인 성악가 오영민 씨를 초청해 오는 12월10일 루마니아 송년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사물놀이, 부채춤, 현지인이 부르는 한국가요와 색소폰 등 다양한 무대를 기획하고 준비 중이며,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한인사회가 더욱 더 하나가 되길 희망하며, 한인사회가 발전하는 그 날까지 발 벗고 열심히 추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태권도장을 운영 발전시켜 유럽한인경제인협회 루마니아 지회장을 통해 비즈니스와 더불어 봉사하고 한인사회를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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