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5, 어느 나라 국민이 잘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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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5, 어느 나라 국민이 잘 사나?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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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5, 어느 나라 국민이 잘 사나?  
1위 룩셈부르크, 25위 라트비아의 격차 무려 5배

올 5월 출범한 EU 25개국 중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이며, 2위는 아일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못 사는 나라는 라트비아이다. 이는 EU의 통계 전문기관인  ‘Eurostat’가 밝힌 자료로 처음으로 25개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이 특징이다. 2003년 기준 각국의 명목 1인당 GDP에 구매력 평가를 반영해 1인당 GDP를 재산정한 것으로 EU 25 평균을 100%로 잡았다.                          

조그마한 국가인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EU 25개국 평균의 20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위는 아일랜드가 131%에 불과하니 그 차이가 상당하다. 아일랜드는 EU 회원국이 되면서 꾸준히 소득이 증가된 국가로 꼽힌다. 경제 성장이 매우 빨라 EU 25개국 중 2위에까지 등극할 정도이니 가히 ‘켈트 호랑이(Celtic Tiger)’라고 불릴 만하다.

반면 역내 국가중 경재력 규모가 큰 국가들의 부 축적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낫다는 영국이 6위인 119%이고, 프랑스는 9위인 113%이다. 경제력이 가장 큰 독일의 경우 11위인 108%로 나타났다. 기존 15개 회원국 중 독일보다 못한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등 4개국 뿐이다.

신규 EU 10개 회원국 중에는 사이프러스가 가장 높으며, EU 평균의 83%에 육박한다. 이는 기존 회원국인 그리스나 포르투갈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규 회원국들은 EU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사례에서 보듯이 EU 가입 이후 경제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에서 8번째까지 국가들은 모두 신규 회원국들이다. 가장 못 사는 라트비아의 경우 EU 25개국 평균의 42%에 그치고 있다. 그 바로 위에 있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46% 수준이다.  현재 EU 가입을 시도하고 있는 터키는 27%, 불가리아는 29%, 루마니아는 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Eurostat’의 1인당 GDP 평가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EU가 해결해 나가야 할 가장 큰 문제가 역내 국가간 소득격차 해소, 다시 말해 EU 시민 간의 소득 평준화라는 점이다. 단일시장으로의 통합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역내의 차별을 극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제적인 격차가 줄어져야만 정치적인 힘도 배가될 수 있다. 이를 위해 EU가 추진하고 있는 역내 구조조정 작업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 상당한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암시해 준다.  
          자료 : Eurostat          
정보원 : eubusiness.com, eurostat, 기타 무역관 자체보유 정보
(문의처 : 김 상철, budktc@kotinfo.adatpark.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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