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는 재불 한인회 회원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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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는 재불 한인회 회원이 될 수 없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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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중국동포, 조선족 동포들을 안으려는 운동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선진국 프랑스에 살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재불한인회 회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머나먼 타향에서 함께 한민족으로 살면서 어찌 낡은 사고 방식으로 회칙을 핑계삼아 개선이나 고침을 하지 않고 차별성을 두면서 회원이 안 된다고 말하는가?

재중 동포 강성호(45)씨는 2002년 12말에 전 한인회장 이관영씨를 한인회에서 만났다. 강씨는 한인회 회칙을 보고 그 안에 조선족도 한인회 회원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으며 조선족이 참여를 할 수 없다면 정관을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견을 내었다.

재불한인회 회칙에 보면

제1장 총칙: 제2조: 목적: 본회는 홍익이념과 민주 정신하에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돈친과 상부상조를 도모하며 한인 사회의 창성 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아울러 대한민국과 프랑스 공화국의 민간 우호 증진에 적극적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장 조직 제5조(구성): 본회의 구성원은 프랑스 공화국에 장기거주 또는 일시 거류하는 대한 민국의 국적을 취득 또는 소지한 한국인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적 상실에 따른 프랑스 공화국의 국적을 취득한 자에게도 구성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인자만이 회원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민족이다. 중국동포는 중국에 대해서 잘 알고 문화와 습관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그들은 중국사회에 다가가기보다는 더 한국에 가까이 하려 하는가? 중국보다는 한민족이나 다름없는 우리 조선인은 단지 국적이 중국일 뿐이다.

그래서 찾아가서 재불한인회 회칙을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400여명의 조선족들을 하나로 묶어서 재불한인회원이 되어서 우리 한민족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었다. 그러나 전 이 한인회장은 조선족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말했다. 나는 뒤돌아 나오면서
다음 신임회장님께 이 문제에 대한 것을 꼭 인수해서 한인회원에 조선족도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었다.

다음 회장 김현주 회장님과도 개별적으로 2-3차례 한인회칙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공식적으로 한인회에 찾아와서 문제를 제기하라 해서 2004년 6월20일 조선족회 임원진 10여명이 한인회를 찾아가 김회장님을 공식적으로 만났다.

우리는 "중국 동포는 왜? 한인회 회원이 될 수 없냐"고 물었다.

답변은 될 수 없단다. 전 한인회장과 마찬가지로 한인회 회칙에 대한민국 국적 혹은 국제결혼한 사람, 그 이외는 안된다 라는 말이다.
회칙을 개정하려고 지난해에 3차례 공청회를 했는데 회칙에 문제가 없어서 개정이 필요 없다고 했단다.

프랑스라는 타향인 외국에 살면서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들 사이의 차별의 문제들이 상제해 있다.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면,

한인회에서 조차도 회칙을 개정하지 못하고 차별을 하는 것부터가 문제인데,
한인회에서 회칙을 개정하고 조선족도 한인회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다면 한인사회의 관점이 바뀌지 않겠는가?
많은 한인들은 조선족은 한민족인데 한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인회에서도 조선족 협회에 무슨 행사에 참가하라고 전화나 편지가 오고는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식 한인회원이 아닌 상태라 어떤 권리도 행사 할 수가 없다.
단지 우리는 그 행사나 모임에 들러리라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현재 프랑스의 교민사회 내에서는 조선족하고 한인들은 서로 도우면서 일하고 관계를 유지를 잘하고 있는데, 가끔식 조선족이라는 이미지가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조선족들은 재불한인회 행사때 30-40여명이 참여하기도 했었다.
서로 어울리려는 노력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2002년 3.1절 행사때는 이관영 전 한인 회장님께서 이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말씀을 하셔서 우리 조선족 15인은 주불한국문화원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주복룡 영사는 "아니? 왠 조선족이 이렇게 많이 왔냐구" 하면서 회피하는 어감으로 말을 했다. 이때 이 전한인회장님이 자신이 초청해서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 한복을 입은 여자가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쳤다. 사실 조선족들은 삼일절이 뭔지도 몰랐었는데, 모두가 깜짝 놀라서 손을 들지도 못했다. 우리는 의야해 했다. "조선통일 만세" 또는 "한민족 통일 만세"를 부르는 것이 더 낳다 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한국인은 한민족하면 남한만을 생각한다. 조선인은 북한만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고, 조선족하면 한국에서는 이미지가 않 좋은데 중국에서는 한족 조선족 몽골족으로 회족등 민족을 써서 말한다. 중국동포들은 그러면 어느 민족에 속하는가?  

교회에 가게되면 내가 한국인처럼 차려입고 한국말도 잘하게 되면 교회에 있는 사람들은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뒤로 내가 중국에서 왔다하면 얼굴색이 변하면서 팩 돌아서게 된다.

최근에는 조선족 아줌마가 한국인 가정에 파출부로 가서,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조선족 아줌마를 불법체류자로 고발을 했다. 한달 반치의 월급을 안 주려고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서로 잡혀 갔던 일이 있다.


예전에 어느 교포지에서는 조선족 폭력배들이 한인사회에 폭력과 협박을 하고 있다는 등 사실이 확인이 안된 기사들을 몇차례나 내면서, 조선족의 민박집이나 집수리나 파출부등을 하는데 등급을 메기면서 시비를 가렸었다. 조선족을 나쁘게 몰아가는 글을 실었을 때, 우리는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쓰냐고 항의를 했었다.

우리 조선족들은 그 기사로 심적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한민족에게 인권 침해를 당한 것에 분함을 오랫동안 간직했다. 그 당시 한인회에 연락을 해서 잘못된 기사에 대해서 중재작용을 해달라고 했었다. 그거나 그것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럿듯이 이역만리 이곳 프랑스에서 같은 핏줄을 가진 한인동포와 조선족 동포간에 자칫 큰 감정적인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

조선족은 따로 라는 사실은 형식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인회칙을 바꾸어서 조선족도 함께 라는 인식을 갖는다면 외국에서 너와 나는 다르다? 조선족과 한인들은 다르다? 라는 잘못된 구조를 깨야 한다. 같은 한민족끼리 함께 나아가고 도우면서 모든 문제를 함께 공조해서 나아가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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