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길 전 이사장 "화합, 통합의 월드옥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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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길 전 이사장 "화합, 통합의 월드옥타 만들겠다"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6.08.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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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제19대 회장 선거 출마, 이청길 제17대 이사장
이청길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회장 박기출) 전 이사장이 제19대 월드옥타 회장선거에 출마했다. LA에 기반을 둔 이청길 전 이사장은 박기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0월 총회에서, 차봉규 현 수석부회장과 2파전 양상으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선거를 한달여 앞 둔 시점, 이청길 전 이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월드옥타의 바람직한 미래상은 무엇일까? 직접 들어본다. 
 
▲ 월드옥타 제17대 이사장 시절, 왼쪽부터 은석찬 상임집행위원, 고석화 명예회장, 이청길 이사장, 정진철 명예회장
 
월드옥타 제19대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근래의 월드옥타를 보면 여러번의 치열한 회장경선으로 인해 회원들이 많이 나뉘어져 있고 분열된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가 더 이상 분열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회장직에 도전하게 됐다. 
 
미주지역 회원들의 바람도 작용했는가?
 
올해 7월초 LA에서 개최된 미주경제인대회를 계기로 모인 많은 회원들이 이번에는 미주에서 회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7대 이사장을 역임한 내가 적임자라며 회장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20여년 전인 1997년 옥타에 가입한 후 LA지회장, 월드옥타 감사, 부회장, 이사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을 살려서 협회를 반목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된 협회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LA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큰 지역이다. 이런 넓은 지역에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미 사업을 하고 있던 형님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기 때문에 정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현재 LA 지역의 한인경제인의 지위 및 비즈니스 여건과 전망은 어떤가?
 
LA 한인경제는 본국의 경제상황과 많이 연동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이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LA도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는 항상 싸이클로 움직이므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2013 글로벌창업대전
 
현재 LA에서 한인상인들이 주로 하는 사업영역은 어느 분야이며 앞으로 유망한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나?
 
여전히 봉제업이 많으나 사업영역이 다변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한인들이 진출하고 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연방정부, 주정부나 시정부에 납품하는 조달산업분야가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

월드옥타 회장이 된다면 앞으로 기획하고 싶은 행사 및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회장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선 수차례 치열한 경선과정을 통해 나뉘어진 회원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화합과 단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 우리 옥타는 한가족과 같은 관계다. 과거와 같이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보고 싶은 그런 가족과 같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단체라도 회원 간에 반목이 계속되면 결국 무너지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봐 왔다. 우리 협회의 단합을 제일과제로 추진할 것이다.
 
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현 정관을 수정하여 회장 선출방법을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과 같이 회장을 경선으로 선출하는 대신에 수석부회장을 경선으로 선출하고, 선출된 수석부회장이 2년 임기 후 과반이상의 신임투표를 받으면 이사장이 되고, 또 이사장 2년 임기 후 과반 이상의 신임투표를 받으면 회장이되는 식으로 정관개정을 추진하겠다.
 
현 선거규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 현 선거규정은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보다 엄격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어서 과거와 같은 혼탁한 선거가 아닌,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싶다. 
 
또한 협회 사무국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장이 2년마다 바뀌게 되므로 사무국 상근부회장을 자주 바꾸는 것은 사무국의 안정적 운영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근부회장과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국회간담회에서 국회의원 및 회원들과 함께(맨 오른쪽)
 
월드옥타가 앞으로 예산을 더 편성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협회의 제일 핵심사업인 차세대 무역스쿨을 더욱 알차게 하고 싶고,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회들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보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 이력이 궁금하다. 어떤 계기로 LA에 가게 됐으며 어떤 사업으로 기반을 일구었는가?
 
1978년 당시 LA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친형 이청광 박사의 초청으로 미국 이민을 가게 됐다. 한국으로 부터 철강재를 수입 판매하면서 동시에 한국 석유화학업체들에 티타늄 배관 자재를 수출하면서 기반을 일궜다. 한국의 신고배를 미국시장에 최초로 소개한 데 대해서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적기에 시작한 부동산 투자가 성공해 현재 여러 쇼핑몰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 월드옥타 30주년 기념식
 
앞으로 관심 두고 있는 사업분야 혹은 아이템이 있다면?
 
현재 소유한 쇼핑몰을 관리, 운영하는 일이 주업이 됐다. 지금은 다른 분야의 투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해외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LA 및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지금도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시장이 워낙 커서 아이템 하나만 잘 잡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고생을 두려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도록 권하고 싶다.
 
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있는데 끝으로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나는 개인의 명예나 욕심으로 회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20여년 간 몸담고 사랑했던 옥타를 위하여 내 인생의 마지막 봉사가 될 수도 있는 2년 간의 회장직을 사심없이 수행하여, 현재 여러 어려움에 처한 협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어 회장직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 협회가 서로 반목하기보다는 후배가 선배를 존경하고 선배가 후배를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그런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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