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체성 지키기, 33년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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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체성 지키기, 33년간의 노력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06.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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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스바덴한글학교 개교 33주년 기념 학예회
▲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는 비스바덴 한글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독일 비스바덴 한글학교(교장 이하늘)는 6월 11일 학부모와 내빈들을 모시고 개교 33주년 기념 학예회를 열었다.

비스바덴 한글학교는 전교생 총 34명의 작은 학교다. 다른 도시의 한국학교와는 달리 한인회소속으로 되어있어 교민들이 협력하여 운영해나가고 있다. 10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포함한 34명의 학생들을 6명의 교사가 지도중이다. 개나리(유년)반, 장미(초등)반, 소나무·무궁화(중등)반, 대나무(고등)반으로 나누어 수업한다.

이하늘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말 겨루기 대회나 글짓기대회 등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언제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장미반 율동 '꼬부랑 할머니'

학예회 첫 순서로는 개나리반 어린이들이 ‘토마토’, ‘솜사탕’, ‘숲 속 작은집’ 등 깜찍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장미반 학생들은 ‘금도끼 은도끼’를 연극으로 그려내고, ‘꼬부랑 할머니’ 노래와 율동으로 장내를 즐겁게 했다.

▲ 최승현 학생의 플루트 연주

장미반의 안토니아 프릭크너와 최승현 학생은 피아노와 플르트 합주로 모차르트 ‘플르트협주곡 KV315’ 와 금수현 곡 ‘그네’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중등부 소나무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주제로 동영상 연극을 발표했고, 무궁화반에서는 ‘사랑으로’와 ‘여름밤의 꿈’ 을 노래로 선보였다. 

대나무반은 수업 외 특별활동으로 떡볶이와 김밥을 만드는 두 팀의 대결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좌담형식으로 보고해 재미를 더했다. 재료를 고르는 장면부터 좌충우돌 웃음을 만들어냈지만 완성된 김밥과 떡볶이를 맛있게 시식하는 모습이 보이자 모두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비스바덴 한글학교 라모니 앙상블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학예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교사들이 ‘고향의 봄’을 제창하면서 학예회는 막을 내렸다. 

이날 참석한 비스바덴한인회 최영근 회장은 학예회를 준비한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또한 “독일 전역의 한글학교 중 한인회에 소속된 한글학교는 비스바덴 뿐”이라며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협력해주는 비스바덴 교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재외동포신문 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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