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에 한국어 전공 증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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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학에 한국어 전공 증설이 필요하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5.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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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전공 가능한 대학 4곳 뿐, 학습수요 충족시켜야
▲ 프랑스 대학교 외국어 전공 총회

프랑스 라로셸대학교에서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프랑스 대학교 외국어 전공(LEA) 총회(ANLEA/AILEA)가 열렸다. 

프랑스 대학교 내의 외국어 현황을 파악하며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전국 프랑스 대학교 외국어 전공 총회’는 해마다 프랑스 각 대학교에서 순환 개최된다. 라로셸 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파리, 보르도, 마르세이유, 니스, 툴루즈, 몽펠리에, 릴, 스트라스부그, 렌느 등 프랑스의 지역 별 30여 개 대학 외국어학부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라로셸대학교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인 권용해 교수는 총회에서 〈프랑스 대학교에서 증가하는 한국어 전공 개설 요구〉를 주제로 향후 더 많은 프랑스 대학교에서 한국어 전공 개설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 라로셸대학교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인 권용해 교수

유럽한국어교육자협회(EAKLE) 회장을 맡고 있는 권 교수는, “프랑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의 수는 폭증하고 있지만  막상 한국어를 전공할 수 있는 대학교는 동양어대, 파리7대, 라로셸대, 리옹3대 네 곳밖에 없다. 더우기 한국어 전공 입학생 수도 제한되어 있어서, 프랑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타 프랑스 대학교들에서도 한국어를 전공으로 속히 개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류’와 ‘한국 경제발전’이 한국어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는 두 가지 이유라고 설명하며, 최근 수년간 르 몽드와 르 피가로 지에 기재된 한국 관련 기사들을 토대로 한국어를 전공으로 개설하는 대학이 증가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을 분석했다. 

프랑스의 대학들은 모든 전공에 있어 신입생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한국어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급증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어 전공과목이 개설된 학교에서는 부득이하게 신입생 수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 교수의 한국어 학습 환경 개선 요구에 많은 참석자들이 공감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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