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학생들, 시카고한인회 주선으로 인턴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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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학생들, 시카고한인회 주선으로 인턴 취업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6.03.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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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에서 주선한 해외취업 첫 사례
동명대 졸업생 2명이 미국 시카고로 인턴 취업의 길을 떠난다. 지난해 10월 동명대와 시카고한인회가 MOU를 체결한 후 추진했던 미국 인턴십 프로그램의 첫 케이스다. 주인공은 국제물류학과를 졸업한 길원재 씨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최상기 씨다. 
 
▲ 국제물류학 전공 길원재 씨(왼쪽), 신문방송학 전공 최상기 씨
 
길원재 씨는 시카고한인회 진안순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인 ‘지니 뷰티’에 취업했다. 지니 뷰티는 미 전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최대 규모의 미용재료 도매업체로 직원이 약 400여 명에 이른다. 시카고 지역에만 60여 명 직원이 있는데 길 씨는 그들과 함께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졸업 즈음에 한국 기업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국 현지로 취업 기회가 주어져서 가슴이 벅찹니다. 지니 뷰티는 미국 굴지의 미용재료 도매업체이자 진안순 회장님이 어렵게 일구신 소중한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보다는 ‘정말 잘 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첫 케이스인 제가 잘 되어야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고 나아가 뒤에 올 후배들에게도 좋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최상기 씨는 시카고한인회 사무국으로 취업이 결정됐다.
 
“사실 처음에는 연고도 없는 타국으로 간다는 게 좀 두렵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라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격려하신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시카고한인회는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 참정권 독려 캠페인,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로 매우 바쁜 한인회로 알고 있습니다. 전공 지식과 부산영상위원회 인턴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의 특성을 살린 홍보 노하우를 습득해 시카고한인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동명대학교 국제교류원 국제교류팀 신정훈 과장은 매우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두 명의 인턴을 선발했다고 한다. 
 
“여학생들을 포함해서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우선 시카고에서 장기 체류하며 자기 커리어를 쌓으면서 숙달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정신력과 각오가 서 있는 학생을 심층 선별했어요. 어학능력에도 상당한 비중을 둬서 기본 능력이 되는 학생을 선별했고 4개월여 간 집중해 어학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은 충분하리라고 보는데, 한국에서 배운 것과 현지에서의 의사 소통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점은 현장에서 부딪히고 다듬어 가면서 숙련되리라고 봅니다.”
 
두 예비취업생은 4월 초 출국을 앞두고 비자 등 서류와 현지에서 지낼 숙소 등을 점검하느라 시카고한인회 사무국과 이메일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발급받은 J1 비자는 13개월 동안 체류가 가능하다. 워킹홀리데이와 유사한 성격의 비자이기 때문에 원하면 야간과 주말을 이용해 원하는 공부도 할 수 있지만 비자 만료 전에 비자 타입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 과장은 말한다. 
 
“4월 초에 출국해서 내년 4월 경이면 비자가 만료됩니다. 그 전에 비자 타입을 바꾸면 장기체류가 가능하고 본격적인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취업예정자들은 미국에 간 후 일년 동안 주경야독으로 모자란 공부를 보충하고, 장기체류를 가능하게 해서 본격적으로 학업을 병행해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시카고한인회에서 다양한 지원을 해 주고 미국으로 취업하는 인턴들의 평균급여보다 높은 급여도 받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 (왼쪽부터) 길원재 씨, 시카고한인회 진안순 회장, 시카고한인회 박육빈 부회장, 최상기 씨, 동명대 국제교류원 신정훈 과장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동명대는 한해 평균 50여 명 이상을 미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해외로 취업시키고 있다. 올해에는 약 60여 명의 해외취업을 예상하고 있다. 일반 기업체와는 협조가 빈번한데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해외취업이 성사된 것은 시카고한인회가 최초라고 한다. 
 
“민간단체인 한인회에서 대한민국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일조를 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입니다. 시카고한인회가 첫 스타트를 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전세계에 널리 홍보되어 많은 한인회들이 청년들의 해외취업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시카고한인회 진안순 회장은 “시카고한인회에서 한국 청년들의 해외취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자리가 없으면 일자리를 만들어서라도 한국 청년들의 미국 진출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미래에 시카고 취업생들이 동창회를 할 정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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