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삶의 소품들을 통한 관조-재미작가 최동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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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삶의 소품들을 통한 관조-재미작가 최동열 전
  • 연합뉴스
  • 승인 200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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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7 10:56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 재미작가 최동열(53)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
다.

    중학교를 마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는가 하면 16세에 해병대에 입대하고
월남전에 자원, 2년간 참전했다.

    대학 재학중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갔다가 정착했다. 공장직공, 태권도  사범,
술집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정치학을 공부하다 문학과 미술의 세계에 빠져든다.

    그는 뉴욕, 플로리다, 뉴올리언즈, 멕시코, 프랑스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다니며
작품활동을 했고 인도, 실크로드 등을 장기간 여행하기도 했다.

    서울 인사동 선아트센터ㆍ선화랑에서 열리는 「최동열 작품전」(6월2-16일)에는
그가 미국에서 해온 회화와 판화와 함께 지난 6개월간 경기도 이천에 체류하면서 제
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의 작품들은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여 주제의식을 분명하게  부
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입체감이나 원근법 등 고전적 접근방식이 소홀히 된 반면 사물을 최대한으로 평
면화시켜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했다. 화면의 등장인물이나  사물은  강조돼있으며
다른 주변 요소들은 생략되거나 단일색으로 그려진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정물과 산수, 누드와 산수는 실내 풍경과 바깥 풍경의 조화
가 두드러진다. 정물에 등장하는 도자기, 병, 봄꽃들은 이천에 체류하면서 그곳에서
느낀 정서, 인상을 담아낸다.

    k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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