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관광 재개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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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관광 재개여부 주목
  • 연합뉴스
  • 승인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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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 평화항공여행사가 국내외 관심속에 시작한 평양관광이 중단 반년이 지나도록 좀체 재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분단 반세기의 장벽을 허무는 역사적 사건이란 평가속에 평양관광이 개시돼 9차례에 걸쳐 1천명여명의 내국인, 해외동포가 평양을 다녀갔지만 한달 보름만에 북측 요구로 중단됐다.

   북측은 당시 겨울이 다가오면서 관광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데다 북측 안내원의 피로가 가중됐다는 이유를 댔다.

   북한이 당초 제시한 관광재개 시점은 올 4월20일. 그러나 약속 기한이 한달 이 상 지났지만 평양길은 굳게 닫혀 있다.

   이같은 관광 중단에 대해, 북측이 대북관광 독점권을 주장해 온 현대아산을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 대북관계 전문가는 "평양관광 중단은 현대아산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아산과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는 한 재개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아산측은 "평화항공여행사의 평양관광 대해 북측과 아무런 협의가없었고 아는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선 대규모 민간인의 평양 방문 자체를 북측이 꺼리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측에서 평양관광을 평가하면서 주민 동요 등 부작용이 큰 것으로 판단했음직 하다는 것이다.

   평화항공여행사 관계자는 "북측에서 여러 사정이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면서 "룡천 폭발사고와 6자회담 등 국내외에 신경쓸 일이 많아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예약자만 1천여명이 넘는다"면서 "이르면 여름에 관광이 재개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평화항공여행사는 남북 경협사업을 진행해 온 평화자동차가 관광사업을 위해 지난해 4월 설립한 회사다.

   transil@yna.co.kr
  (끝)  등록일 : 05/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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