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통일 "북 먼저 요구수준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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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통일 "북 먼저 요구수준 낮춰야"
  • 연합뉴스
  • 승인 2004.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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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 관건은 북 변화와 경제발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24일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북한이 변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통일문제 국제학술회의' 참석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지구촌 곳곳의 분쟁과 갈등은 빈곤을 극복하지 못한 경제적 취약상태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의 배급제가 아닌 종합시장을 통한 경제활동 허용은 경제조치가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개혁'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이러한 경제.사회분야의 실질적이고 동태적인 변화 추세와 방향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핵문제와 관련, 정 장관은 "북한은 먼저 요구수준을 낮추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여건을 만들어주면서 스스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이라는 악재속에서도 우리의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위기국면이 없었던 것은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는 경제성장과안보유지가 대북정책의 밑바탕이 되었지만 이제는 남북관계 안정이 우리경제의 안정과 안보 불안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끝)
     등록일 : 05/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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