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경제인명 DB’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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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경제인명 DB’ 유실
  • 파이낸셜
  • 승인 200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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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해외진출 타격…재외동포 ‘경제인명 DB’ 유실,웹사이트 부실설계가 원인

[파이낸셜뉴스 2004-05-23 19:27]

해외거주 한상(韓商) 명단이 들어있는 데이터베이스(DB) 1만2440개가 대부분 실종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한상네트워크는 해외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료로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DB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번에 유실된 것으로 밝혀져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주미한국대사관이 애써 모은 미국내 친한파 경제협력파트너 VIP자료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 등에 따르면 재단이 갖고 있던 해외거주 업체와 단체, 기관 등에 대한 인물DB 등이 지난 2001년 이후 관리부재로 인해 사라졌다.

이같이 중요 인명DB가 사라진 것은 재외동포재단의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실공사와 관리소홀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웹사이트 구축 원청업체인 신세계 I&C는 모 하청업체에 이 업무를 발주하고 이 하청업체는 재 하청업체에 일을 맡겼으나 잔금을 지불하지 않아 부실공사를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자 재외동포재단측은 지난 3월29일부터 15일간 기술진단에 착수했으나 직원간 파벌로 인한 협력부재로 적절한 조치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총 12개 사이트 가운데 2개 사이트만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을 뿐 나머지 10개 사이트는 오류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재외동포재단의 인명DB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려던 국내 기업들은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없어 해외진출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국민혈세로 만든 인명DB가 사라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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