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첸나이 최악의 폭우로 교민 및 한국 기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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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 최악의 폭우로 교민 및 한국 기업 피해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2.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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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 만에 최대 강우량, 장기간 정전으로 구조 여의치 않아

 

▲ 홍수로 인해 잠긴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는 첸나이 지역 주민들(사진 조상현 첸나이한인회장)
한달 가까이 비가 내린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114년 만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져 250여 명이 숨지고, 2,0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재산피해만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현지에 거주 중인 4,000여 명의 교민들과 한국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현지 언론 매체에 따르면 타밀나두의 주도인 첸나이에서는 2일 하루 동안 340mm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이는 1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1,901년의 261mm 이후 최대치로 인도 정부는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지난 달부터 끊어진 전선에 감전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 캠프에 머무르는 주민도 7만 2,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국 기업과 교민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주변 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의 공장들은 대부분 조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교민 중 일부는 침수 피해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상현 첸나이한인회장은 "오전 9시부터 교민 세 가족을 구출했다"며 "아직도 구조가 필요한 교민이 있지만, 여러 지역이 24시간째 정전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3일 본지에 현지 상황을 알려왔다.

 주첸나이 한국총영사관은 한인회와 협조해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있으며 교민들이 대피할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하는 등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인도 첸나이 지역 홍수 피해 현장


 [재외동포신문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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