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울려 퍼진 '한민족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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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울려 퍼진 '한민족 아리랑'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2.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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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 제16회 정기연주회

 

▲ 재외동포 지휘자 임재식 단장(사진 가운데)이 이끄는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제16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28일 마드리드 떼아드로 모누멘딸 극장에서 열렸다.
스페인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우리 가곡이 동포와 현지인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11월 28일 마드리드 떼아드로 모누멘딸 극장에서는 재외동포 지휘자 임재식 단장이 이끄는 스페인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제16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전 세계에 아리랑을(Arirang Para El Mundo)’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총 1,6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먼저 1부에서는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플루트 ‘카르멘 환상곡’(김영원 플루티스트 협연), 베토벤 피아노 ‘합창 환상곡’(이영희 피아니스트 협연)이 연주됐다.
 
 2부에서는 아리랑 환상곡을 시작으로 스페인 어린이 합창단 100명이 다빗 곤살레스의 지휘에 맞춰 ‘섬집 아이’를 불렀고, K-클래식 가곡 재단을 창단해 전 세계에 한국 가곡을 전파 중인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가 ‘무궁화 아리랑’을 열창해 현지인과 동포 관객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스페인 어린이 합창단과 밀레니엄 합창단, 스페인 연합합창단 등 총 250명의 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을 모두 함께 열창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곡은 통일을 기원하는 제3국의 메시지와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합쳐 노래로 전하고자 하는 임재식 지휘자의 뜻에 따라 특별히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 고국에서 울려 퍼진 바 있는 ‘한민족 아리랑’ 연주는 이날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999년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이 창단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스페인의 전문 성악가들로 구성된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합창단으로 합창 음악의 세계화 및 스페인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해왔다.
 
 임재식 단장은 “우리 노래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외국 음악인들 스스로 이를 많이 가르치게끔 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일을 멈추고 싶지 않다”고 굳은 신념을 밝혔다.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정기연주회는 지난 15년간 스페인 국영방송인 RTVE를 통해 스페인 전국과 남미 지역에 송출됐으며, 이번 공연은 내년 1월 9일에 방영된다.
 
  ▼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합창단 '제16회 정기연주회' 현장
 
 [재외동포신문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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