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문화유산 꼭두, 인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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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유산 꼭두, 인도에 간다
  • 이용원 기자
  • 승인 2015.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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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두 단체사진(사진 꼭두박물관 제공)
조선 후기 상여 및 한국 전통 목조각품 '꼭두' 30여점이 인도에서 전시된다.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5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우수프로그램 문화원 순회사업) 프로그램으로 12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인도 델리공예 박물관에서 꼭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도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상여는 2010년 '광주 비엔날레'와 2012년 '런던 올림픽기념 특별전', 2013-2014년 '유럽 순회전시'에 공개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철학과 명상의 나라 인도에 한국의 전통 상례문화유산을 선보임으로써 우리 조상의 독특한 세계관과 미적 감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한국문화원 전시담당자는 “꼭두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목조각품으로,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에 있는 공예품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인도 뉴델리에 전시될 상여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 꼭두

 꼭두는 한국 전통상례문화의 맥락에 속해있다. 전통 상례에서 망자를 묘지까지 모시기 위해서 사용된 것이 상여인데, 상여를 장식한 나무 조각품이 바로 꼭두다.

 꼭두는 이 세상과 저 세상, 일상과 비일상, 그리고 현실과 꿈 사이에 있는 존재로서, 양쪽 세계를 넘나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 세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여행하는 이와 동행하면서 길을 안내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며, 괴로워하거나 슬픔에 잠긴 이를 위로하는 일을 한다.

 꼭두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대체로 용과 봉황, 호랑이같은 동물의 형상과 시종이나 광대처럼 인물의 형상으로 나누어진다.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전통문화였던 꼭두는 근대화에 따라 전통상여를 사용하지 않게 된 후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물이 되었다. 

꼭두 (사진 : 꼭두박물관 제공)
꼭두 (사진: 꼭두박물관 제공)

[재외동포신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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