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를 통해 창원시를 동포사회에 알리는 전환점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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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를 통해 창원시를 동포사회에 알리는 전환점 마련할 것"
  • 이병묵 기자
  • 승인 2015.11.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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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세계한상대회 유치 신청, 창원시 안상수 시장

창원시가 2017년 세계한상대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한상대회는 대부분 광역자치단체에서 개최되었는데, 그 이유는 행사를 치르기에 필요한 숙박, 전시장 등의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세계한상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하시는 내용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설명해 주십시오.

▲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시는 2017년 제16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4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 행사장이 될 창원컨벤션센터를 증축하고 있습니다.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12,630㎡의 전시장과 4,477㎡의 회의실이 마련되고, 특1급 호텔과 복합쇼핑몰까지 바로 연계되어서 원스톱서비스가 실현되는 첨단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 인근에 비즈니스호텔 신축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회기간 중에는 창원의 대표 축제인 가고파국화축제와 K-POP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시티투어와 크루즈 선상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아름다운 창원을 한상 여러분들이 보고 즐기며,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창원시에는 많은 우수 중소·벤처기업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을 방문하여 동포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유망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협력사업을 위해 공동노력 하기로 하였습니다. 관내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및 글로벌 투자유치 발굴 등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상(韓商)네트워크를 효율적·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3월에 LA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 경제단체 및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협조 속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10월에는 북경에서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창원시 관광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자체법규인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10월에는 경주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미주 서부, 중남부, 동부 지역의 한상 12명을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를 중국,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세계 권역별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구축한 한상 네트워크는 창원시가 보유한 글로벌 국제관계와 시너지 효과로 창원 기업들의 수출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7년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시장께서는 법조계에 몸담고 계실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인권의 가치를 지키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원시에는 조선족, 고려인 등 동포들을 비롯하여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보편적인 인류애의 입장에서 특별한 배려나 관심을 제도적으로 담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창원시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해소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위해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창원이주민센터, 창원외국인력지원센터 등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지역사회적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이주민들의 주체적인 문화 활동 공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인 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 행사도 매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우리나라를 제2의 모국으로 여기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시 주요명소 견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모범적인 외국인근로자를 발굴하고 표창해 사기도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계획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부인께서 파독간호사로 복무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재외동포, 특히 유럽동포들의 뿌리는파독광부·간호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재외동포 사회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창원시를 재외동포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2017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회를 통해서 한상네트워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 현지에서 관광과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하고 한인 방송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방송채널을 통해서도 창원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여러 글로벌 도시들과 맺고 있는 우호협력도시를 더욱 확대하고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로 전력을 쏟고 있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글로벌화 해서 많은 재외동포들에게 소개하고 또 직접 창원을 찾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에 계시다가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되셨습니다. 현재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 입장에서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의 지방자치는 권한이 너무나도 빈약한 반쪽짜리입니다. 이름만 지방자치고 중앙정부라든지 상급기관에서 내리는 결정을 수행하는 기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분권형 지방자치, 행정구조 개편도 돼나가야 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세권을 통한 재정의 독립입니다. 그 다음에는 인사의 독립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의 교부세에 지방자치단체가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지방자치제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40 ~ 50개의 광역지자체로 만들어 행정단계를 2단계로 바꿔야 합니다.

 

민선 6기 2차 년도를 지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창원시의 NC다이노스 프로야구팀이 지역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NC다이노스가 홈으로 사용할 새 야구장 입지지역을 결정하는 것이 지역 갈등의 핵이었는데 최적의 장소로 과감히 입지변경에 결단을 내리면서 해소되었습니다. 또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던 도시철도도 고심한 끝에 과감히 포기했는데, 이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창원은 지난 40년 동안 기계공업으로 굉장히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된 후, 창원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중국이 바짝 뒤따라오고 일본은 앞서가는데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기계공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서 창원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또 이를 토대로 삼아서 창원의 도시규모에 걸맞는 광역시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흩어져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남겨 주십시오.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시는 재외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동남쪽에 위치한 우리 창원시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가곡‘선구자’, ‘가고파’와 동요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된 예향입니다. 또 인구는 108만 명에 현대, 두산, LG, G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창원은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광역시 승격을 통해서 저의 고향인 창원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들 찾아오셔서 창원의 변화된 모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재외동포 여러분들께도 자랑스러운 도시로 각인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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