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겁도 없이 인형 판매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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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겁도 없이 인형 판매 시작했죠"
  • 편집국
  • 승인 2015.11.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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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맨] 밴쿠버지회 김진기 차세대 회원

 

   
▲ 월드옥타 벤쿠버지회 김진기 차세대 회원(사진 월드옥타사무국)

학창시절 겁 없이 뛰어든 인형 판매. 호기심에 처음 시작한 일이 10여년이 지나면서 어엿한 직업이 됐다. 정진트레이드(JungJin Trade) 김진기(29) 대표. 김 대표는 올해로 벌써 13년째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 기업가이자, 어느덧 30살을 코앞에 둔 20대 청년 사업가다.

 
초등 6년에 이민 간 20대 청년 사업가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인형을 중국 공장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주문생산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업이 확장되면서 현재는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에도 인형을 납품하고 있다. 밴쿠버에서는 위너스(Winners)와 일부 스파업체 등에서 김 대표의 인형을 볼 수 있다.
 
 13년의 시간 동안 소송도 당하고 제품 리콜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자신이 제작한 인형이 세상에 빛을 보는 것에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는 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캐나다에 왔다며 영어 배우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 학교 입학까지 6개월의 시간 동안 집에서 심슨을 보며 영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2002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무역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해보니 재미있었다. 아마 어린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겁도 없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업의 첫 시작을 회상했다.
 
 그의 부모님 친구분 중에 중국에서 봉제공장을 크게 하는 분이 있었다. 어느 날 그분이 공장에 남는 인형이 많은데 캐나다에 수출이 가능하겠냐고 문의해왔다. 그는 일단 인형 수입을 위한 회사부터 차렸다. 판매가 가능한 인형만 분류한 뒤 업체를 일일이 찾아 다녔다. 당시 학생이라 주말마다 일일이 찾아가서 인형을 팔기 시작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람회 등 현장에서 발로 뛰며 바이어와 소통
 "그들(업체들)이 잘 만나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단체를 알게 됐고 그 단체 주최로 1년에 2번씩 박람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일일이 찾아 다녀야 만날 수 있었던 업체들이 거꾸로 우리를 찾아와서 물건을 사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고 큰 고객을 잡을 수 있었다. 박람회에서 깨달은 것은 업체들이 완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디자인한 자기네 로고가 박혀있는 인형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인형을 중국 공장에 전달해서 샘플을 만든 뒤 그들에게 보여주고 다시 수정해서 샘플을 만드는 방식으로 5~6차례에 걸쳐 샘플을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김 대표는 찾아 오는 손님을 놓치지 않는 적극적 영업 전략으로 판매를 고무했다고 한다.
"그냥 슬쩍 쳐다보고 지나치려는 사람들을 붙잡고 얘기를 한다. 최대한 (나한테) 끌어들여서 내 인형을 만져보고 느끼게 한다. 그렇게 하니까 통하더라."
 
 김 대표 나름의 노하우는 박람회에서도 척척 거래를 성사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현재까지 혼자서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영국에까지 인형을 납품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그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원재료나 부품시장으로 시야를 돌리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의 구매가 가능해진 시대다. 클릭 한 번이면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필요 없는 시대라는 얘기다. 결국 완제품 시장은 이미 어려워진 상황이다. 원자재나 부품재료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 본 기사는 월드옥타 사무국과 한인경제가 함께 하는 [월드옥타맨]시리즈 기획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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