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한인사회, 실명 위기 현지인들에 새 빛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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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한인사회, 실명 위기 현지인들에 새 빛 전해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1.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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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한인회와 비전케어가 함께한 '아이캠프'

 

▲ 아이캠프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의료진과 한인자원봉사자, 치료 환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한인들과 국제실명기구 비전케어(이사장 김동해)가 힘을 합쳐 실명 위기에 놓인 현지인 환자들을 치료해 국제봉사활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나이지리아 라고스주립대학병원에서는 비전케어, 나이지리아한인회와 한인교회가 함께한 가운데 백내장 수술을 통해 실명을 막는 아이캠프(Eye Camp)가 열렸다.
 
 나이지리아 최초로 열린 이번 아이캠프에서는 의사 3명, 간호사 4명, 검안사 1명, 간사 1명 등 9명의 의료진과 한인회 및 한인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이 합심해 수술을 진행했다.
 
 당초 한인회와 한인기업이 추천하는 환자 36명과 현지 병원이 추천하는 가난한 환자를 합해서 120명만 수술할 계획이었으나 계속해서 환자가 밀려드는 바람에 수술인원이 늘어났고, 총 137명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정상 생활로 복귀하게 됐다.
 
▲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
▲ 아동 환자가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전 진찰을 받고 있다.

 수술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비자 문제로 입국이 거부될 뻔한 의료진도 있었고, 마지막 날엔 9살 난 아이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아 밤 9시까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의료진의 노력과 정성 덕에 큰 사고 없이 모든 수술 일정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현지 의료팀이 하루 평균 8~10명을 수술하는 반면, 한국 의료진들이 35명의 환자를 수술하는 것에 현지인 의료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의료진의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아이캠프에는 특히 한인사회의 힘이 크게 발휘됐다. 한전 나이지리아 법인과 삼성 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이 후원업체로 참여했으며, 한인회와 한인교회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물심양면으로 의료진을 도왔다.
 
 라고스주립대학병원 측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해 차량지원, 경호 등의 지원과 최고 예우를 갖췄으며, Guardian, Vanguard 등 주요 일간지 6개사와 LTV 등 TV 방송사 및 FRCN 라디오 방송사 기자들을 초청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DR.Oke 병원장이 직접 병원 내 수뇌부 및 안과병동 주요 의료진들을 모아 환송만찬을 열고 비전케어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한인회와 한인교회 자원봉사자들
▲ 백내장 환자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료진
▲ 라고스주립대학병원 DR.Oke 병원장에게 조홍선 회장이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라고스주립대학병원 DR.Oke 병원장이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조홍선 전 나이지리아한인회장은 “저에게는 이번 봉사활동이 지난 4년간의 한인회장 시절의 어느 행사보다도 복되고 값진 시간들이었고, 한인회장직을 그만 두고 마지막 봉사로 준비했던 어려운 시간들을 모두 보상받는 값진 행사였다”며 “이번 비전케어 봉사활동은 한국 의료진의 높은 수준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인해 아름다운 천사들이라는 찬사와 많은 감동을 남긴 값진 봉사활동이었다”고 전했다.

  ▼ 나이지리아한인회와 비전케어가 함께한 '아이캠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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