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주한인사회 어떻게 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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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미주한인사회 어떻게 변할 것인가
  • 김지태 기자
  • 승인 2015.1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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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YTN News FM100.3 유대식 대표

  현재 미국 한인사회는 과거 1세대 중심에서 1.5세대, 2세대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LA 현지에서 YTN News FM100.3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식 대표를 만나 향후 100년 미주 한인사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한국인의 미국 이주는 IMF사태 전까지만해도 상승세였는데 그 이후는 보합세에요. 한국 경제력이 성장한데다 90일 무비자 정책이 시작되면서 필요할 때 얼마든지 올 수 있게 된 영향이 큽니다. 조기유학 또한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주가 줄어든 반면 한인사회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인사회 상권도 1세 위주에서 1.5세~2세 위주로 변하면서 상권의 성격도 크게 변하고 있다고 유 대표는 말한다.
 
  “식당을 예로 들면 과거 1세들을 대상으로 하다가 현재는 2세와 그 친구들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변하고 있어요. 뉴욕 지역에서는 이미 그런 변화가 있었는데 이제 LA 한인사회도 점차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가 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향후 한인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일본처럼 주류사회에 동화가 되어 굳이 모국 커뮤니티가 필요없는 상황으로 변할 수도 있을까? 유 대표는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이민 현상이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이민자는 계속 있을 것입니다. 과거처럼 생계형 이민자는 없어지고 전문직 위주의 계획이민이 늘어날텐데 이들을 중심으로 한인사회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미국 경기가 안 좋다보니 주류사회에 진입했다가 다시 한인사회로 돌아오는 젊은 층들도 많이 있고요.”
 
  거칠게 비교하면, 미국사회에 거의 동화된 일본과 투자이민자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차이나타운 중심으로 발전하는 중국의 중간 형태로 한인사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유 대표는 내다 본다. 그러나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커뮤니티는 이미 사라졌다고 말한다.
 
  “90년대 초만해도 LA 한인회장 뽑는 투표소에 사람이 모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투표에 관심도 없고 안 합니다. 그래서 무투표 당선자들이 많아요.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활동 하는 한인회들도 있지만 그게 과연 교포사회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교포들은 한인회가 있는지, 한인회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요.”
 
  교민들의 투표가 저조한 것은 현지 정치인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고민이다. “현지 정치에 몸 담고 있는 한인들은 동포들이 한인회나 한국 선거에 투표하는 것보다 현지 유권자등록을 해서 미국 현지 정치에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어요. 그런데 유권자 등록률 자체가 저조해요. 한인들의 정치 참여율이 높으면 동포들에게 관련되는 예산도 커지고 권익 신장에도 도움이 많이 될텐데 그에 대해 일반 동포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죠.”
 
  그러나 한인정치인들과 관계자들이 꾸준히 노력하고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정치의식이 확산된다면 지금보다 주류사회에서 목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하리라고 유 대표는 전망한다.
 
  “그렇게 되면 친목 및 취업, 비즈니스까지 다 한인사회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많은 동포들이 주류사회에 진입해서 현지인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한인사회의 지위도 향상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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