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인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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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출신 인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선출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10.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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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길 지린성 정법위원회 서기

 

▲ 김진길 위원(사진 china huanqiu)
  중국 핵심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에 조선족 출신 인사가 발탁되어 조선족 사회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반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조선족 출신 김진길(金振吉) 지린성 정법위원회 서기가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중앙위원회는 205명의 중앙위원과 171명의 후보위원을 보유한 중국 공산당 최고 의결 기구로,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중 인구수 13번째 규모인 조선족 출신 인사가 중앙위원에 선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현재 기수에서는 부장(장관)급인 중앙통일전선부 김철수(金哲洙) 부부장이 유일한 조선족 중앙위원이었다.

 김 위원의 선출은 이번 회의에서 반부패로 인한 기존 중앙위원 당적 박탈 등의 처리 등으로 공석이 생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소 청렴을 중요시하며 지린성 내 수백 명의 공직자를 부패혐의로 처벌한 그의 이력이 시진핑 주석이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반부패 코드에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세 때 공산당에 입당한 김 위원은 지린성과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옌볜사범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1979년 왕칭현에서 중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옌볜조선족자치주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공직사회 말단에서 단계별로 승진을 거듭, 고위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7년 48세 나이로 지린성 부성장에 올랐을 때에는 '조선족의 40대 기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현재 지린성에서는 그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지낸 조선족 조남기 장군을 이어 국가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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