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한국어 전공 학생, 한국 전문가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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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한국어 전공 학생, 한국 전문가로 거듭나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9.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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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OICA 한국어문화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

 

▲ 경희대국제교육원이 지난 17일 '2015 KOICA 한국어문화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연수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희대 국제교육원)
  라오스, 요르단, 페루 등 11개국의 한국어 전공자들이 한국 전문가로 거듭났다.

  경희대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은 지난 17일 '2015 KOICA 한국어문화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이번 교육과정에는 각국 한국어 및 한국학 전공 학생 16명이 참여해 한국어⋅문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80일간 하루 4시간의 한국어 수업 외에도 전문가 특강, 한국어현황 비교 세미나, 온라인 수업, 주제별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KOICA 기연수생들과의 만남, 현직 한국어 강사들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전문성을 심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온 데시 씨는 "한국에서 특별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는 것 같다"며 "이러한 기억들이 그동안 한국어와 문화 공부에 더 큰 자극을 주었다. 고향에 돌아가서 남은 대학 생활을 마치고 석사과정에 들어가 더 깊게 공부해 볼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맥 씨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뿐만 아니라 산업 시설들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이 귀국 후 한국 회사에 취직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수료식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그동안의 연수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 타국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자국의 한국어교육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천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는 '액션플랜 발표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요르단에서 온 왈라 야신 씨는 "경희대학교에서 들은 토픽 수업이 요르단 대학교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요르단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위한 토픽 동아리 개설에 관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크리샤니 씨는 "스리랑카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지만 교수진, 교재, 수업 환경 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액션플랜이 자국의 한국어교육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경희대 국제교육원은 1998년부터 KOICA의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위탁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총 4개국 46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지 한국 대사관과 한국 기업체에서 일하거나 전문 통⋅번역사, 한국어학과 교강사, 공무원, 관광 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함으로써 개발 협력 사업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 요르단에서 온 왈라 씨가 액션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 연수생들이 김치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 경주를 방문한 연수생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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