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부동산 주인들 “지갑이 안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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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부동산 주인들 “지갑이 안접혀”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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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그룹이 매각을 결정,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중인 올림픽과 후버 인근 부지.  
  

상가·토지 3, 4년전 매입가보다 최소 2배 뛰어
렌트대비 건물 가격 너무 올라 수익률은 하락

‘역시 부동산이 최고?’
최근 몇 년간 한인타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들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3-4년 전 타운내 상가나 토지를 매입했던 일부 한인들의 경우 최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엄청난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차익은 2배를 웃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3년 전 딜러와 정비센터 마련을 위해 올림픽과 후버 북서쪽 코너에 건물과 대지 등 4만5,000스퀘어피트를 180만 달러에 매입했던 ‘한국자동차 그룹’은 최근 이 부동산을 매각했다. 현재 에스크로에 들어간 이 부동산의 거래가는 400만달러, 각종 비용을 공제한 차익만 200만달러가 넘는다. 한국자동차측은 “당초 옆의 한인식당까지 매입해 딜러와 정비센터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식당 매입이 여의치 않은데다 수익성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LA일원에 대체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타운 요지에 위치한 웬만한 상가의 경우 2-3년 새 ‘더블 치기’는 예사다. 2년전 280만달러에 거래됐던 피코와 알바라도 인근 한 상가의 경우 최근 550만달러에 팔려 에스크로가 진행 중이다. 버몬트와 7가 코너의 한 상가는 지난해 말 700만여달러에 매각, 건물주는 앉아서 3년새 300만달러나 차익을 챙겼다. 또 6가와 놀만디 코너 한 소형상가는 2001년 190만달러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해 160만달러나 뛴 350만달러에 새 주인을 맞았다.
‘GMAC부동산뱅크’의 정인기 사장은 “요즘 같은 부동산 활황기에는 건물을 되팔면서 큰 차익을 챙기는 한인들이 많다”며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소유 한인중 메인테넌스 문제 때문에 상가 쪽으로 돌아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세금을 연기 받는 ‘1031 익스체인지’를 염두에 뒀던 한인들 중에는 건물을 매각하고도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부동산’의 토마스 주씨는 “타운 상가의 경우 렌트 인상 속도에 비해 건물가격이 너무 치솟는 바람에 투자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건물주들의 경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매물로 내놓기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입력시간 : 200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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