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한국으로’ 뜨거운 관심…사할린 첫 한국유학박람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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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한국으로’ 뜨거운 관심…사할린 첫 한국유학박람회 성황
  • 새고려신문
  • 승인 2015.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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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21곳, 사할린 현지인 유치…800여 명 박람회장 찾아 열기 고조

▲ 지난달 16일 사할린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유학박람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사진=새고려신문)

  사할린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유학박람회에 800여 명이 모였다.

  지난달 16일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최초로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는 21개의 한국 대학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립국제교육원과 사할린국립대 공동주최로, 사할린주정부·주유즈노사할린스크 한국영사출장소·사할린주한인회·사할린한국교육원 등의 적극 협조 하에 개최됐다.

  이날 공식 개막식에서 한국 국립국제교육원 이동호 원장 직무대행, 사할린주투자대외교류성한 드미트리 부상(차관), 사할린한국교육원장원창 원장, 사할린한인회 임용군 회장 등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러-한 수교 25주년, 러시아 조국 전쟁 승전 70주년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되는 뜻 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16일 한인문화센터에서 열린 사할린 한국유학박람회 개막 커팅식. 왼쪽부터 러시아 외무성 블라지미르 노소브 사할린대표, 사할린국립대 이리나 발레츠카야 동양학·관광·서비스대학 학장대리, 한국 국립국제교육원 이동호 원장 직무대리, 사할린주투자대외교류성 한 드미트리 부상(사진=새고려신문)

  특히 이동호 원장 직무대리는 '한국과 러시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 번영을 이뤄나가는데 있어 서로에게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확인했다'고 하며 '한국과 러시아는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상호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있고 러시아내 한국유학생은 1609명이고 한국내 러시아 유학생은 861명으로 외국인유학생 출신 국가별로 12위를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가 정한 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할린주정부가 많이 협조했다. 한드미트리 부상은 사할린 학생들이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할린에 돌아와서 앞으로 지역번영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명했다.

  출장중인 주유즈노사할린스크한국영사출장소 사공 장택 소장의 축사를 대독한 장원창 사할린한국교육원장은 '이제 세계는 교육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세상이다. 금번 행사를 통해 교육분야에서 양국 간의 학생 및 교육자 교류가 활발해지고 상호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주한인회 임용군 회장은 양측간 교류 확대에 사할린한인들이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과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사할린동포들이 자녀의 한국유학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박람회 참가자들을 위해 <에트노스>예술학교의 러시아민속단, 한민족과무용단과 사물놀이팀의 공연, 2015년 사할린 K-pop 대상자인 최 율리야의 가창무대가 있었다.

  이날 박람회 등록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했으나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학박람회 사실을 알고 사할린학생들 중에 미리 온라인 등록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유학 설명을 듣기 위해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민들만 아니라 남부 사할린 학생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사할린주교육성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니와, 돌린스크, 코르사코브 등지에서 학교 학생 80여 명이 주교육성 고문을 받고 참가했다. 이들중에는 학교졸업을 3-4년 앞둔 학생들 가장 많아 앞으로 진지하게 미래를선택하기 위해 한국 유학 설명을 듣는 관심을 보였다. 사할린국립대와 유즈노사할린스크  경제정보법률 사립대학  학생, 유즈노사할린스크  제9동양어문학교 학생이 많았고  이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 할머니등도 찾아왔다.

  유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모든 대학 -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명지대, 공주대, 경상대, 울산대, 경남대, 목포대, 국민대 등 스탠드를 찾아 상담 받으려고 했다. 1-2명씩 상담하기도 했지만 중학교 학생 같은 경우 4-5명씩 모여 설명을 들었다.

▲ 박람회장을 찾은 인파(사진=새고려신문)

  모든 대학들은 외국인들에게좋은 장학프로그램과 혜택을 소개했다. 장학을 받으려면 우수 성적표는 물론 한국어 아니면 영어 자격증이 필요하다. 특히한국어능력시험 (TOPIK) 4, 5, 6 급획득자 우대를 받는다. 학비같은 경우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의 학비가 물론 더 비싸고 지방 대학들은 이에 비해 좀 싼 편이다. 거의 각 대학은 어학교육과정(한국어 등)이 있고 외국인들이 밟을 수 있는 전공별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소개했다. 학과는 거의 비슷한데 서울과기대, 목포대, 대구한의대 등은 더 전문적, 기술적 학과를 소개할 수 있었다. 경남대 같은 경우 대학교가 정부로부터 문화 콘텐츠 지원을 받고 있어 일반 학부, 대학원외에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분야와 한류 콘텐츠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든 대학들은 기술, 문화, 체육등 편의시설도 소개했다. 명문대인 만큼 이날 고려대 스탠드가 인기가 가장 많았다. 명지대, 국민대, 경남대, 서울기과대의 대표들도 많은 학생들에게 설명상담을 했다. 대학 관계자 대부분은 이번 박람회가 사할린에서 처음이라 당장의 성과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을 보고 박람회에 참가했다고들 했다.

  대학 설명상담 통역은 이날 사할린국립대 한국어과 학생들과 교수, 사할린한국교육원강사, 주내 한국어교사, 유즈노사할린스크시한인회·사할린한인여성회 임원 등이 협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정부장학금 안내도 있었다. 장학프로그램은  국립국제교육원 한덕주 연구사가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2015년에 한국정부가 두 가지 장학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하나는 KGSP이고, 둘째는 단기 장학 프로그램이다. KGSP는 학부 또는 대학원 전 과정을 지원하는프로그램이다. 단기 장학 프로그램은 교환학생과 자비유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익한 정보가 많았다. 박람회를방문한 후 꼭 한국에서 공부하겠다는 예비 지원자들은 지금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 고민 중이다.

  아침 10시반에 박람회장을 찾은 22세의 서인옥 양은 작년에 하바롭스크 경제법학 아카데미를 졸업했는데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많은정보를 얻고 오후 3시에 퇴장한 그는 설명을 듣고 나서 한국에서 공부할 마음이 강해졌다고 한다.

  박람회 준비를 맡은 정창윤 국립국제교육원 유학지원팀 교육연구사는 이날 유학박람회를 800여 명이 찾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적은 사할린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국유학에 관심을 가진 것이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박람회 성공은 사할린주정부, 한국 국립국제교육원, 사할린국립대, 사할린한국교육원, 한인단체등이 힘을 합친 데 있다. 이동호 국립국제교육원장 직무대리가 밝힌 것처럼 '이번박람회가 러시아 사할린 젊은이들의 꿈을 키우고 실현하기 위한 유익한 정보를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박람회를 앞두고 15일, 한국대표단은 사할린국립대, 유즈노사할린스크 경제정보법률사립대학, 제9동양어문학교와 제30중학교를 방문해 지도부와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새고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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