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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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총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 기리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3.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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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주년 3.1절 기념식 및 제1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 개최

▲ 지난 7일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96주년 3.1절 기념식과 제1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열었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가 3.1절을 맞이해 순국선열의 뜻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일 재독한인총연합회는 에센에 자리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96주년 3.1절 기념식과 제17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열었다.
 
▲ 3.1절 기념식 중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먼저 진행된 3.1절 기념식에는 권세영 주본분관 총영사, 최월아 평통북부유럽 회장, 최정식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 고창원 글뤽아우프회장,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성규환 3.1기념사업회장, 유럽한인총연합회 한호산 고문과 김희진 부회장, 각 지역한인회장, 한인 학생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일제의 압력에 결연히 맞섰던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권세영 총영사의 박근혜 대통령 3.1절 기념사 대독, 박선유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 참석자들의 만세삼창 등이 진행됐다.
 
▲ 인사말 중인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연합회장은 “3.1운동은 96년 전 우리의 선열들이 피 흘리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움직임”이라며 “3.1 독립정신은 우리나라의 건국정신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 있게 한 자랑스러운 정신이기에, 이 숭고한 뜻을 다시금 생각하고 다짐하는 뜻깊은 하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제헌 회장은 “역사 깊은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재독한인사회가 재외동포사회에 자랑으로 삼을 만큼 중요하고 뜻깊은 행사”라며 “자라나는 세대들이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정신을 드높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엔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 외국인부 등 총 20여 명이 참가한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펼쳐졌다.
 
  참가 부문 구분 없이 무작위로 발표순서가 정해져 대기 중인 연사들의 얼굴에 바짝 긴장한 모습들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자 모두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외국인부의 안네 로젠가르트 씨가 첫 연사로 나서 한국 상주에서 곶감 작업을 하며 겪은 사연을 소재로 발표를 진행했다. 뒤이어 정시온 학생의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를 비롯해 참가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을 맡은 문경애 주독한국교육원장, 이하늘 재독한글학교협의회장, 손교훈 뒤셀도르프선교교회 담임목사는 내용, 발음, 감정, 태도, 청중반응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에 정시온 군, 고등부 우수상에 박온일 군, 중등푸 우수상에 노현도 군, 초등부 우수상에 임한나 양, 외국인부 우수상에 다니엘 프라게만 군 등이 선정됐다.
 
▲ 우리말 겨루기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정시온 군
 
  입상자들에게는 크리스탈 상패와 상장, 삼성에서 후원한 전자제품 그리고 김희진 자문위원이 후원한 상금이 수여됐다. 입상하지 못한 참가자들에게는 연합회 측에서 희망상을 전달해 연사들의 수고해 답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문경애 주독한국교육원장은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내용을 원고에 담아 아주 잘 발표했다”며 “특히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학생은 아주 뛰어나, 추후 유럽대회에 출전하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문경애 교육원장은 “이번 대회가 열린 이 한인회관은 한인사회 어르신들이 어렵게 모은 기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세대들이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한인사회에 주인의식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참석자들이 연사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에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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