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사무총장, 서경덕 교수 요청에 "일본 전범기 문제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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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사무총장, 서경덕 교수 요청에 "일본 전범기 문제 조사할 것"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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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전범기 사용 금지 캠페인 진행...유관순 열사 동영상도 전 세계 배포

▲ 서경덕 교수가 아시아축구연맹 측으로부터 일본 전범기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가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다토 랄렉스 수사이 사무총장이 일본 전범기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1월 말 호주 아시안컵 때 보낸 '일본 전범기 디자인의 잘못된 사용'에 관한 편지에 대해 이와 같이 답장을 받았다고 서경덕 교수 연구팀이 9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1월 말 '2015 AFC 아시안컵' 축구대회 공식 가이드북과 공식 페이스북에 일본 축구팬들의 전범기 응원 사진이 소개된 것과 일본 축구팬들의 전범기 응원이 호주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편지로 AFC에 알린 바 있다.
 
  AFC 관계자 외에도 호주 대회 조직위원회 및 AFC에 소속된 46개국 축구협회 회장에게도 우편물을 동시에 보냈으며, 우편물 안에는 뉴욕타임스의 일본 전범기 광고, 전범기의 탄생배경과 전 세계에 잘못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을 소개하는 영상CD를 함께 동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다토 랄렉스 수사이 사무총장이 서 교수 측으로 보낸 답장(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답장과 관련해 서 교수는 “3월 초 학교로 답장이 도착했다. 특히 답장 맨 밑에는 '당신의 의견을 검토한 후 그에 따라 전범기 문제를 조사하도록 하겠다(look into the matter)'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답장에는 “AFC는 언제나 모든 정치적 문제 및 종교적 문제에 있어서 중립적 태도를 견지한다. 특히 축구 경기를 통해 협회원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촉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혹시 형식적인 답변이다 하더라도 세계적인 축구대회에서의 잘못된 일본 전범기 사용은 지속적으로 알려야만 한다.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나치기'와 '일본 전범기'가 같은 의미라는 것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뉴욕타임스에 일본 전범기 광고를 게재한 후 FIFA 제프 블래터 회장 및 각 나라 축구협회장에게 일본 대표 유니폼의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각 나라 재외동포 및 유학생들에게 전범기 디자인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곳을 제보 받아 담당기관에 연락해 사용치 못하게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제96주년 삼일절을 맞이해 제작한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유관순 열사편' 동영상(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한편, 서 교수는 독도 및 동해, 일본군 위안부, 일본 전범기,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점 등을 한국어와 영어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1일에는 제96주년 삼일절을 맞이해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유관순 열사편' 동영상을 제작해 대륙별 주요 30개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바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동영상을 링크해 SNS를 활용한 전 세계 홍보도 함께 병행했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난해 유관순 열사의 행적이 일본 교과서에는 7종 중 4종에 서술된 반면, 한국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8종 중 1종에만 수록되는 등 우리 역사의 영웅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올해는 세계적으로도 종전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우리 유관순 열사의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비폭력 평화운동 정신’을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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