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 北 룡천 참사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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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들, 北 룡천 참사 모금운동
  • 연합뉴스
  • 승인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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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진ㆍ왕길환 기자 = 재외동포들이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 즉각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동포애를 발휘하고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최병근)는 24일(현지시간) 룡천 참사 구호를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해 미주 전역 196개 한인회별로 모금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각 한인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26일 전달한다.

   최 회장은 "북한 동포도 우리 동포이다. 불의의 참사를 당한 북한 동포들이 하루 빨리 사고를 수습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재미동포가북한주민을 도우려고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김재숙, 이하 민단)은 26일 오전 긴급회의를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결정하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민단 관계자는 "모금 방법과 전달 방식 등 구체적인 절차는 각 지역 회장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민단이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은 사상 첫 시도이며,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과의 연계 모금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이훈복)는 "룡천과 가까운 지역인 단둥(丹東)한국인회(회장 오인수)는 이미 동포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한국인회 지회 전체가 참여하는 모금운동을 전개해 피해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한인회 강완지 회장은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돼 가슴이 아프다"며 "26일 오전 한인회 이사회가 열리는데, 이 회의에서 모금운동 방법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업무관계로 방한중인 필리핀한인회 장재중 회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가장먼저 필리핀에 연락해 모금운동을 시작하라고 전했다"며 "온 동포사회가 함께 북한지원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북가주이북인연합회 지경수 회장은 "룡천을 비롯한 신의주등 사고지점 인근지역이 고향인 회원들이 10여 명에 이른다"며 "회원들을 중심으로 피해자돕기 성금 모금을 펼치는 등 북한 동포를 힘을 다해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jin@yna.co.kr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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