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도 애정을 갖고 계속 지켜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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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도 애정을 갖고 계속 지켜보련다
  • 안동일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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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7대 총선이 여당인 열린 우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 제1 야당인 한나라
당의 예상을 뛰어넘은 막판 선전, 진보 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약진, 지역주의에 기
반을 둔 민주당과 자민련의 참패라는 결과로 막을 내렸다. 오늘 한국의 복합적인
민의가 표출돼 만들어낸 절묘한 황금분할 구도의 정치지형이라는 평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우리 재외 동포들로서도 그동안 모국 정치의 고질병처럼 운위 되던 야당의 발목
잡기, 당리당략에 따른 무한 정쟁, 대통령의 권위 상실, 국정의 표류에서 벗어나
일단은 집권 세력이 자신들의 정책과 소신을 펼 수 있는 공간이 마련 됐다는 점에
서 일단 환영할 만한 결과라고 보아도 크게 틀린 일이 아닐 듯 싶다.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동포들로서는 친정인 모국이 안정된 발전을 꾀할 것을 일구월심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대통령 탄핵 사태라는 초유의 돌발 변수가 등장, 이 문제에 대한 국
민의 심판이 큰 쟁점을 이루며 치러졌던 측면을 간과 할 수 없기에 우리로서는 동
포문제를 포함한 다른 정책 잇슈며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여느 때 보다 위
축 약화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작금의 한국 정치지형에서 동포문제 등의 잇슈는 그 중요성에 비추어 큰 관
심을 끌지 못했었다. 그만큼 다른 사안들의 정치적 파장이나 그 파괴력이 컸기 때
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포사회 내에서도 탄핵 문제를 놓고 찬반이 엇갈렸지만
동포 사회 내의 여론은 탄핵까지 간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대론이 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민의 선택에 의해 출범한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에 기회를 주고 평가는 다
시 국민들이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선거 결과가 요약 된다면 우리 동포사회
로서도  망망대해에 떠있던 돗단배 처지(?)에서 어렵사리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된 참여 정부와 여당 열린 우리당에 일단은 격려를 보내면서 향후의 정책 수립이
며 그 집행 능력을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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