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고유명사의 올바른 러시아 표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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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고유명사의 올바른 러시아 표기법은?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1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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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 ‘한국문학의 러시아어 번역 현안’ 학술 토론회 개최

▲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이 ‘한국문학의 러시아어 번역 현안’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에서 ‘한국문학의 러시아어 번역 현안: 한국어 고유명사의 바른 러시아어 표기’라는 주제로 학술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총 12명의 발표자가 각각의 주제로 발표하였다.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 모스크바 국립대학 ,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러시아 국립인문대학, 러시아 국립사범대학, 상뜨-뻬쩨르부르그 국립대학,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 연구소 및 잡지사 ‘김’ 등 다양한 대학과 관련 기관에서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회가 이루어졌다.
 
또한,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 협의회장, 김영웅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등이 참관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관련 교수, 연구원 및 한국어과 학생 등 80여 명이 토론회를 보기 위해 참석하였다. 김원일 회장은 "연말에 뜻깊은 학술회의가 열리게 된 것을 감사한다. 한국학은 러시아에서도 앞으로 연구할 주제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러시아한국학자들의 활동에 한국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전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K-pop을 필두로 한국 노래 및 드라마,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무비자 협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에 맞춰 아직 체계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한국어 고유명사의 러시아어 표기법 통일 문제와 정확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한국어를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문제를 다루는 학술 토론회는 큰 의미가 있다.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 한국어학과 예까쩨리나 뽀홀꼬바 교수는 “현재 러시아 언론, 관광부, 블로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및 잡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관해 다루고 있지만, 러시아어 표기법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문학작품 번역 기관과 공동으로 통일표준표기법 제정을 의논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술 토론회 이외에도 모스크바 국립대학 아시아아프리카 연구소에서 이승우 소설가, 천명관 소설가와의 만남의 행사가 열려 한국 작가들과 뜻 깊은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한국문화번역원의 초대로 은희경 작가, 신경숙 작가, 이택수 시인이 모스크바에 다녀갔다. 2010년에는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차원에서 오수연 작가와 송찬호 시인을 초대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 한국어학과에는 현재 예까쩨리나 뽀홀꼬바 교수 외 2명의 러시아인 교수와 한국인 노지윤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학년별로 1학년이 11명, 2학년이 9명, 3학년이 8명, 4학년이 4명, 5학년이 8명 등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대학과 교환학생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졸업 후 여러 한국 기업에 취직하거나 한국어 연구를 계속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깊게 이어가고 있다.
 
모스크바 프레스 이상철 기자
 
▼ 모스크바 국립언어대학이 주최한 ‘한국문학의 러시아어 번역 현안’ 학술 토론회 

▲ 한국학으로만 60여년을 연구한 러시아한국문학계의 대부, 레프 콘체비치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교수
▲ 발표 중인 에카테리나 포홀코바 국립언어대학 한국어학과장 겸 러시아한국학교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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